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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주변에 해당화가 만발해 꽃 화(花) 자를 이름에 단 화진포호수

강릉에 경포호가 있듯이 고성에는 화진포와 송지호가 있다. 동해안의 가장 북쪽에 자리한 화진포는 규모도 큰데다 사계절 변화가 뚜렷하고 일주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는가 하면 화진포해수욕장 해변이 지척이라서 드라이브 코스의 명품 대접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호수 주변에 해당화가 만발해 꽃 화(花) 자를 이름에 단 화진포호수는 면적이 72만평, 둘레가 16km 에 달한다. 이는 동해안에 형성된 자연 호수 중 최대 규모이다. 새벽의 해변 일출도 멋지거니와 저녁 무렵 호수를 붉게 물들이는 해넘이도 Ga슴을 진저리치게 만드는 장관이다.

화진포에도 8경이 있다. 제1경은 월안풍림. 호수에 비친 반달과 누런 가을 들판, 단풍나무가 빚어낸 아름다운 풍광을 이른다. 제2경은 저녁밥 짓는 연기가 한 폭의 동양화 같다 해서 차동취연, 제3경은 빨간 해당화가 호숫가 모래밭에 피는 모습이 절경이라 평사해당, 제4경은 장평 인근에 날아드는 기러기 울음소리가 청명해서 장평낙안이다.

이런 식으로 계속 호수 절경이 정리돼서 금구농파(한가로운 금구도의 모습), 구용치수(호수물과 바닷물이 만나면서 솟는 물길), 풍암귀범(풍암별장에서 보이는 한적한 돛단배), 모화정각(모화정리 물가의 아담한 정자) 등의 표현이 나머지 8경을 채우고 있다.

화진포에 가면 굳이 서두를 필요없이 천천히 차를 몰 일이다. 바람결 하나, 물빛 하나 차근차근 눈으로 받아들이고 Ga슴으로 느껴볼 일이다. 김삿갓 방링시인도 이곳에 와서 고요한 풍광에 취해 시를 읊었다고 하며 현대시인 정영기 시인 역시 2001년 '화진포에서' 라는 시를 발표했다.

'...흔적은 내 몫이 아니니 훌훌훌 옷을 벗어 던져라 / 큰 바위 뒤에 숨어서 옥빛 바다와 사랑을 하면 되고 한 번을 사랑해도 해금강의 바위처럼 하얗게 부서지면 그곳이 내 작은 별장이 되리라.'

화진포의 본래 명칭은 열산호였다. 화진포 물 속에 열산현 마을이 있었으나 큰 비가 내린 후 미을은 떠내려갔고 그 자리에 물이 차면서 지금의 호수가 생겼다는 전설이다. 날씨가 좋고 바람이 잔잔한 날에는 옛날 집터와 담장이 물 속에서 어른거린다고도 입심좋은 주민들은 전한다. 화진포해수욕장 앞에 떠있는 섬은 금구도라고 한다. 신라시대 때는 수군 기지로 사용되 었다. 1997년 문화재연구소 조사에서는 섬 한가운데에서 와편과 석축 일부가 발견됨으로써 수군기지설의 신빙성을 뒷받침해준다.

호수 주변의 이승만 전 대통령별장과 김일성별장은 안보전시관 구실을 하고 있다.

화진포 해양박물관(033-682-7300) 역시 화진포 나들이를 즐겁게 도와준다. 2001년 문을 연 해양박물관은 1층에 국내·외 조개류와 고성군 지역 서식 어종 등이, 2층에 희귀 화석과 고성군 대진 앞비다에서 포획한 물범, 바다사자, 물개 박제품이 전시되어 있다. 3층은 휴게소 겸 명란젓, 창란젓 등 특산품 판매장으로 쓰이며 4층 옥상 전망대로 오르면 화진포호수와 해변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대진 앞바다에서 잡힌 8.2m 크기의 밍크고래 뼈도 전시되어 눈길을 끈다. 고성군에서 1번 시내버스가 화진포까지 운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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