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Traveling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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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에서 발원한 계류가 대관령에서 흘러온 송천과 아우라지에서 어우러져 흐르다 오대산에서 발원한 오대천을 받아들여 정선과 평창 땅을 유유히 흘러 영월 땅에 들어서며 동강이라 불린다. 동강은 이름이 여럿이다. 정선 사람들은 조양강, 또는 골짜기 안쪽이 란 뜻으로 골안이라 부르고, 영월 사람들은 동강이라 부른다. 영월을 기준으로 북서쪽에서 들어오는 강을 서강, 그리고 북동쪽에서 흘러온 강을 동강이라 부르는 것이다. 이름이야 어떻든 천혜의 비경이란 찬사가 아깝지 않은 동강, 50여km에 이르는 구간 중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어라연은 영월읍내 에서 그리 멀지 않은 하류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어라연을 찾아가는 길은 쉽지가 않다. 포장도로가 끝나는 거운리 섭새강변에서 10리길로 1시간 30분 가량 다리 품을 팔아야 한다.

거운분교 맞은편 가파른 산길을 더듬어 올라 내리막으로 내려서면 영월댐 건설 예정지인 만지나루. '가득찰 滿', '못 地' 가득찰 연못이란 뜻으로 언젠가 댐이 들어설 것이라는 예언성 지명이다. 그 예언이 어긋나길 바랄 뿐이다. 다시 20여분 강변길을 따르면 갑자기 물소리가 요란해지는 곳이 있다. 정선에서 내려온 뗏꾼들도 두려워했다는 '된까꼬리 여울'이다. 물살이 하도 세고 거칠어 뗏목이 뒤로 꼬꾸라질 정도라 해서 생긴 지명으로 실존 인물인 전산옥이라는 여인의 객주집이 있던 곳이다. 얼마나 유명했던지 당시 뗏꾼들이 부르던 노랫가락에도 전산옥 여인의 이름이 등장한다.

눈물로 사귄 정은 오래도록 가지만 금전으로 사귄 정은 잠시 잠깐이라네 돈 쓰던 사람이 돈 떨어지니 구시월 막바지에 서리맞은 국화라 놀다 가세요 자다 가세요 그믐 초승달이 뜨도록 놀다가세요 황새여울 된까꼬리에 떼를 띄어 놓았네 만지산의 전산옥이야 술상 차려 놓게나 요란한 물소리가 멀게 느껴질 무렵 양안은 온통 험준한 기암절벽으로 둘러쳐있고 희디흰 백자갈밭이 드넓게 펼쳐진 어라연의 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옥순봉을 중심으로 세 개의 봉우리가 작은 섬을 이루고 있는 어라연은 신선들이 놀던 곳이라 하여 이 세봉우리를 삼선암(三仙岩) 또는 정자암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기암절벽 사이로 기이하게 솟아오른 소나무와 옥빛 푸른 강물이 어우러져 아름다움의 극치를 더한다.

'물 반 고기 반'이라는 소문에 낚시꾼들이나 간간이 찾던 어라연은 지금 트레킹과 래프팅을 하는 이들로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산너머 마을이란 뜻의 너벨 언덕과 두꺼비바위에 올라 바라보는 어라연의 비경은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준다.

< 찾아가는 길 >

경부고속도로-신갈 IC-영동고속도로-남원주 IC-중앙고속도로-제천-38번 국도-영월. 또는, 중앙고속도로 신림 IC에서 402번 지방도로로 주천을 지나 영월로 진입. 영월읍을 지나 영월역에서 태백방향 700m 지점에서 좌회전하여(어라연 표지판 있음) 9km 가량 달리면 포장도로가 끝나는 지점이 거운리 섭사강변이다. 특별히 주차장이 없기 때문에 도로변이나 강변도로 부근에 주차해야 한다. 거운교 다리를 건너 거운분교를 지나 오른쪽으로 '어라연 가는 길'이라는 표지판을 따라 가면 어라연이다. 거운분교에서 약 5km. 걸어서 1시간 30분 가량 걸린다.

대중교통은 영월에서 문산마을까지 하루 5회(06:20, 08:30, 13:00, 15:30, 18:00) 운행되는 시내버스를 이용해 거운교에서 하차, 영월에서 20분 소요.

< 여기서 주무세요 >

예스, 아름다운 연인 통나무집 (0373-374-9888) 영월역에서 어라연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예스, 아름다운 연인'통나무집은 인근에서 가장 멋스러운 집이다. 최봉학 씨 내외가 손수 지었다고 하는데, 산비탈 경사를 이용해 세워진 3층 구조로 1층은 민박, 2.3층은 찻집이다.

3층 창가에 앉아 바라보는 동강이 낭만적이고 운치가 있다. 통나무집만큼이나 멋이 있어 보이는 집주인이 친절하고 동강에 대한 자세한 안내도 받을 수 있다. 영월역에서 2.3km. 미역을 넣고 끓인 찹쌀 수제비가 별미로 4천원, 차종류는 3천원이다.

이해수 씨 민박 (0373-372-0825) 어라연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너벨 언덕에 위치해 동강 10경 중 하나인 이른 아침 환상적인 물안개의 정취를 맛볼 수 있다. 집 주변은 푸른 초원이 있어 야영도 가능하다.

< 트레킹 코스 >

거운교-거운분교-마차재-만지나루-어라연-(도강)-삼선암-(도강)-논들-문산분교-문산마을(약 9km, 3시간 코스) 어라연 트레킹 코스는 거운리 섭사강변에서 시작한다. 거운분교 앞을 지나 '어라연가는 길'표지판을 따라 가파른 산길을 더듬어 오르면 다시 지그재그로 내리막 길, 흐르는 땀도 잠시 짙푸른 강물이 시원스레 다가선다. 겨울 갈수기에는 섭사강변에서 곧바로 강을 가로지르는 임시가교가 설치되지만 봄이면 수량이 넘쳐 가교는 없어진다. 짙푸른 물빛만큼이나 넉넉한 강변길을 잠시 걸으면 세상을 온통 댐문제로 떠들썩하게 만든 영월댐 건설 예정지 만지나루다. 큰 연못을 연상케하는 흐름이 없어 보이는 강물은 말은 없지만 사람을 탓하는 원망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만지나루를 지나면 드넓은 자갈밭이 펼쳐진다. 여름철 야영 장소로 적당한 이곳은 유일한 가게인 어라연상회가 있다. 여기서 강물은 좌(左)로 90도 가까이 꺾어진다.

옛날 뗏목을 나르던 뗏꾼들이 잠시 쉬어가던 객주집터를 지나면 협곡을 울리는 물소리가 들려오고, 뗏목이 뒤로 꼬꾸라질 정도로 물살이 세다는 그 유명한 된까꼬리 여울이다. 초보급 코스라는 동강 래프팅도 여기서 사고가 난적이 있다. 어라연까지는 300m 거리지만 옥순봉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다시 강물은 우(右)로 꺾어지기 때문이다. 희디흰 백자갈밭과 집채만한 돌밭 사이길을 지나면 드디어 어라연의 신비경이 눈앞에 들어오고 어라연에 거주하는 유일한 주민이자 어라연 뱃사공으로 불리는 이해수 씨 줄배가 기다린다. 수량이 적은 겨울철은 그냥 건널 수 있지만 평소에는 이해수 씨 도움을 받아야 한다.

배삯은 1인당 2천원. 배를 건너면 작은 섬을 이룬 삼선암이다. 문산리까지 트레킹하기 위해서는 다시 동강을 건너야 한다. 거운분교-어라연 코스는 자동차도 다니는 비교적 넓은 길이지만 어라연-문산마을 코스는 길의 흔적을 찾기가 쉽지 않다. 뚜렷한 길은 없지만 한적한 강변을 걷는 맛은 오히려 더 낫다. 중간에 작은 계곡이 있어 식수를 구할 수 있고 야영하기에 적당한 곳도 군데군데 있다. 문산분교가 있는 문산1리까지는 1시간 거리. 시내버스가 다니는 강 건너 문산2리는 나룻배를 이용해야한다. 문산 나루터에는 마을 주민들의 이용을 위해 항상 뱃사공이 나와있고 배삯은 편도 5백원이다.

< 주변 가 볼만한 곳 >

섭사강변

영월읍 거운리 거운교 주변 강변으로 동강 래프팅의 종착지점이자 트레킹 출발점이기도 한데 드넓은 자갈밭의 탁 트인 시야가 보는 이로 하여금 시원함을 준다. 강변에는 푸른 초원이 있어 장마철만 아니면 야영장소로 최적이다.

<만지나루>

섭사강변에서 어라연으로 향하는 길목으로 여름철 야영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한곳이다. 가게도 있고 주변에서는 드물게 백사장도 있어 가족 단위 피서지로 적당하다. 그러나 강 수심이 깊어 수영은 금물. 가까운 거리에 얕은 여울이 있어 물놀이도 가능하고 다슬기도 잡을 수 있다.

<목골강변>

영월읍 거운리 목골마을 앞에 거대한 동굴이 있어 동굴바위강변이라고도 부른다. 둥굴바위강변, 섭사강변과 함께 가장 접근이 쉬워 여름이면 발디딜틈이없다. 백사장과 자갈밭으로 이루어져 피서지로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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