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상승과 해수면상승


















세계지도를 주의 깊게 관찰해 보면 한가지 명백하지만 거의 간과되고 있는 사실을 포착할 수 있다. 즉, 많은 수의 인간사회가 해양에 의해 그 운명이 좌우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해양과 육지의 경계는 인간의 거주와 농업에 이용 가능한 토지의 크기, 삼각주와 강어귀의 경제 및 생태적인 생산력, 상업에 이용되는 항구와 만의 형태와 연안사회에서의 담수의 조건 등을 포함하여 흔히 우리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 많은 문제들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세기동안에 연안지역에 인구증가가 집중적으로 일어났다는 사실은 해양과 육지간의 현상태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묵시적인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으나 대부분의 과학연구에 의하면, 이러한 현상태에 상당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지질학적 시간 단위로 볼 때 해양과 육지의 경계는 결코 고정되어 있지 않다. 지구의 기온은 10만년을 주기로 상승과 하락을 거듭함으로써 빙하의 생성과 용해를 초래하면서 해수면을 끊임없이 변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인류역사의 대부분의 기간동안 해수면의 변화는 상당히 천천히 진행되었기 때문에 인류는 비교적 안정된 사회발전을 꾀할 수 있었다. 최근의 기온상승은 이러한 상황을 급격히 변화시키고 있다. 대기중의 온실효과 가스의 축적으로 향후 100년 내에 평균기온이 2.5∼5.5℃ 상승될 전망이다. 이에 따른 지구 표층수의 옆 팽창과 고산지대 및 극지대의 눈과 빙하의 급격한 용해로 인해 해수면 변화율은 가속화될 것 같다. 해수면이 얼마나 빠른 정도로 상승할 것인가는 아직 논란의 대상이지만 연안국가가 입을 경제적, 환경적 손실은 매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것이다. 또한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가난한 국가든 부유한 국가든 모든 연안국가가 피해를 받게 된다는 점이다. 지구 기온상승과 함께 해수면상승은 전대미문의 대표적인 환경적 위협이다. 또한 대부분의 논의가 지구 평균해수면 상승율에 집중되어 있어 보다 급박하고 중요한 문제를 가리우고 있다. 즉, 몇몇 지역에서의 상대해수면 상승은 이미 급속히 일어나고 있다. 이집트, 태국 그리고 미국은 작은 규모의 지구 평균해수면 상승에도 불구하고 그들 연안지역에 토지침식이 광범위하게 일어나 대규모의 토지손실을 보고 있는 많은 나라들 중 일부 예에 불과하다. 이러한 경향은 온실효과로 더욱 심해질 것이다. 1989년에 유엔환경계획(UNEP)이 실시한 지구 평균해수면 상승과 상대해수면 상승이 미치는 영향의 평가는 가장 심각한 위험에 처한 8개 지역과 27개 국가에 대해 밝히고 있다. 이 보고서는 해수면 상승이 가져올 피해의 정도는 지역에 따라 상이하겠지만 세계에서 30개국만이 내륙국가임을 감안할 때 대부분의 국가가 해수면상승으로 인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의 환경보호청(EPA)은 2100년에는 기온상승으로 인한 해수면상승이 모든 지역에 걸쳐 0.5m∼2m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2075년의 해수면상승이 1m라고 가정할 때 이로 인해 경제적, 환경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광범위한 붕괴가 초래될 것이다. 네덜란드의 주택 건설 환경부의 헥스트라(G.P. Hekstra)는 이 정도의 해수면상승은 해발 5m 이하인 모든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강에 대한 해수의 침범 그리고 폭풍해일의 영향 등을 고려하면 5백만평방킬로미터 크기의 지역이 위험에 처하게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면적은 세계 육지의 3%에 불과한 크기이지만 세계 전체 경작지면적의 3분의 1이며 10억 인구의 생활터전에 해당한다. 해수면이 상승하면 연안사회는 해안으로부터 후퇴할 것인가 또는 바다를 막을 것인가 하는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한다. 제방을 쌓거나 기타의 구조물을 설치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또한 해안 자체가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에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인가를 조속히 결정해야 한다. 불확실한 미래적 상황 "해수면이 언제 어느 정도로 급속히 상승할 것인가"을 바탕으로 부족한 자원을 할당하는 것은 상당한 위험을 수반할 것이다. 연안지역에 이미 투자되어 있는 것을 보호하고 보장하는 데 있어 국가는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가 제기된다. 긴 해안선을 지니고 있는 국가에서 해변, 연안주택 및 휴양시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현재 추정하는 정도의 해수면변화가 일어날 때 수십억 달러가 필요하다. 그러나 실질적인 환경적 대가를 측정하는 일은 매우 어렵다. 왜냐하면 종래의 경제모델은 해수침범을 막기 위한 건축물들이 종종 물고기와 새에게 매우 중요한 생태계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한 쪽 해안의 사유재산을 보호하는 것은 다른 쪽 해안의 침식을 더 심하게 할 수 있다. 즉, 한사람이 제방을 쌓음으로써 다른 사람의 걱정은 더욱 커지게 된다. 국제적 평등은 또 다른 중요한 문제이다. 저지대에 위치한 개발도상국들은 해수면상승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 그들은 대규모의 제방이나 둑을 쌓을 여력이 전혀 없다. 이들 국가가 온실효과에 기여한 정도는 상대적으로 매우 미미하지만 온실효과가 가져오는 결과는 모두 받게 된다. 이와 동시에 현재 추진되고 있는 발전 계획들은 지역 생태계에 큰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해수면상승의 영향을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평균해수면은 주로 두 가지 변수에 의해 좌우된다. 첫째는, 해저지형의 모양과 크기로서 여기에는 수백만년에 걸쳐 일어난 지질적 변화가 포함된다. 둘째는, 해양의 해수의 양으로서 기후에 의한 영향을 받으며 훨씬 급속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해분의 모양과 크기에 있어서의 변화과정은 성층화된 암석에 기록되고 있는 육지의 형성과정과 다르지 않다. 해상은 용암의 축적을 통해 해저산맥으로부터 만들어지며 여러 겹의 층을 형성한다. 새로운 층의 중량으로 그 밑의 기존층은 침강하게 된다. 만약 침강속도가 새로운 화산물이 쌓이는 속도보다 빠르게 일어나면 해분은 깊어지고 해수면은 낮아진다.(해수량이 일정하다고 가정할 때) 그러나 새로운 화산암 생성속도가 기존층의 침강속도보다 빠르면 해분의 크기는 줄어들고 해수면은 높아진다. 해수의 부피는 해분의 크기나 모양의 변화에 비해 훨씬 바르게 변한다. 지구 평균온도의 상승은 네 가지 형태로 해수면을 변하게 한다. 즉, 온도상승과 이에 따른 해수의 팽창으로 밀도가 낮아져 해수량이 많아진다. 그리고 고산의 눈이 녹아서, 극지대의 빙하가 녹아 들어서, 또는 만년빙에서 해체된 얼음덩어리가 유입되면서 해수는 많아진다. 남극대륙이나 그린랜드의 빙하는 매 10만년을 주기로 얼거나 또는 녹는다. 지난번의 간빙기동안에 평균기온은 1℃ 높아졌고 해수면은 2∼6 미터 높아졌다. 1만 5천년내지 2만년전 위스콘신 빙하기 말기에는 많은 해수가 빙하화됨으로써 미국 북동해안의 해수면은 현재보다 약 100m가 낮았다. 지구적 차원에서나 지방적 차원에서나 해수면은 지구 기온상승에 영향을 받는 단기적인 기상변수 및 물리변수에 의해 매일 그리고 매년 변화하고 있다. 조류의 운동, 기압, 바람과 파도, 폭풍의 형태 그리고 지구의 회전중심축까지도 해수면에 영향을 준다. 지난 5천년동안에 있어서의 지구 기후의 미세한 변화는 바로 해수면의 작은 변동을 가져왔으며 이는 매 세기마다 1∼10㎝에 이른다. 그러나 지난 100년동안 해수면은 매우 빠른 속도로 상승해 10∼15㎝ 높아졌다. 학자들은 이러한 상승의 원인에 대해 아직 논쟁 중에 있으며 많은 학자들은 이것이 인간이 유발시킨 기온상승  때문이라는 것은 과학적 증거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한편, 다른 학자들은 그렇지만은 않다고 반박하고 있다. 보다 빨라진 지구 평균해수면 상승만이 연안지역을 위협하는 유일한 요인은 아니다. 또한 지구 기온의 변동만이 해수면상승을 가속시키는 유일한 인간활동이라고 말 할 수 없다. 지구 평균치에만 초점을 둔 토론은 상대 또는 지역해수면 변동의 중요성을 가리울 수 있다. 지구 평균해수면과 상대해수면은 근본적으로 상이하지만 지구 평균해수면 상승율은 육지의 상승과 연안지역의 침강 등 지각운동에 의한 지역차원의 변화가 반영되어 있다. 그리고 지역해수면 변화의 크기는 지구 전체적인 변화에다 지역적인 침강으로 인한 변화를 합한 양이라 할 수 있다. 육지의 침강은 나일강지역이나 뱅갈지역같은 하천심각주의 경우에 있어 중요한 문제로서 이 지역에서는 해수면상승의 영향을 상쇄시킬 수 있는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지구 물리적 과정이 인간활동의 간섭으로 방해받고 있다. 이러한 저지대는 생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모두 중요한데 지구 기온상승으로 인해 가장 먼저 침수되는 지역이 될 것이다. 자연적인 조건하에서 삼각주는 상승과 하강의 끊임없는 과정이 계속됨으로써 역동적인 평형을 유지할 수 있다. 삼각주의 침강은 지역적 차원에서 하천이 몰고온 퇴적물이 압축됨으로써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침강의 영향을 상쇄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퇴적물이 계속 삼각주에 공급되는 한 삼각주의 면적은 늘어나거나 또는 원래의 크기를 유지할 것이다. 예로서, 미시시피 삼각주는 오랜 기간에 걸쳐 홍수시에 하천이 몰고온 퇴적물에 의해 만들어졌다. 만약 퇴적물 공급이 그친다면 이 삼각주는 기존의 퇴적물의 압축과 침식으로 절대 해수면이 변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점점 작아질 것이다. 자연적인 과정에 대규모로 인간이 관여함으로써 몇몇 주요 삼각주의 상대해수면을 급속히 상승시켜 연안 생태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수로의 건설이나 변경 또는 댐의 건설은 삼각주에 도달하는 퇴적물의 양을 상당히 감소시키며 이러한 상황은 인더스강, 미시시피강을 포함해 여러 주요 하천에서 일어났으며 이로 인해 해안선이 심하게 침식되고 해수면이 급속히 상승되었다. 게다가 지하수, 석유 그리고 천연가스의 개발은 지반의 침강속도를 더욱 빠르게 해준다. 방콕의 경우 지난 30년동안 지하수의 과도한 이용으로 인한 지하수면의 하강으로 지반침강이 매년 13㎝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요인으로 인한 지역적 차원에서의 피해는 엄청나다. 지반 하강은 상대해수면 상승을 가져오며 일부 삼각주의 경우 그 정도가 지구 평균 상승률의 5배에 이르고 있다. 예를 들어, 지구 평균해수면 상승은 20㎝미만인데도 미국의 대서양연안과 걸프해안은 33㎝에 이르고 급속히 침강하는 지역인 루이지아나, 캘리포니아 그리고 텍사스의 일부 지역은 1m에 이르고 있다. 지구 기온상승으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가능한 변화의 속도는 확실치 않다. 가장 긴박한 영향으로는 아마도 열팽창으로 인해 일어나는 해수부피의 확대일 것이다. 열팽창율은 해수가 대기온도의 상승에 얼마나 빨리 반응하며 표층수가 얼마나 빨리 더워지며 이러한 표층수의 온도상승이 얼마나 빨리 심층수에 전달되는가에 달려 있다. 남극대륙 등의 대규모 빙하의 용해속도나 반응과정 또한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전면적인 지구 기온상승이 일어난다면 빙하와 만년설은 해수면상승에 최대 변수의 역할을 할 것이다.(북극 빙산은 해수에 떠있기 때문에 용해되어도 해수면상승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지난 5년동안 많은 과학자들이 온실효과로 인한 해수면상승의 크기를 2100년까지 추정했다. 로빈(Gordon de Q. Robin)은 세계 전역에 걸쳐 20∼165㎝의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른 과학자들은 향후 10년간 2∼4m의 상승을 추정했다. 널리 인용되고 있는 환경보호청(EPA)의 추정치에 의하면 2100년까지의 해수면상승은 지구 기온 변화율에 따라 50∼200㎝에 이를 것이라 한다. 이 글에서는 다른 언급이 없는 한 환경보호청의 자료를 인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모델들이 초기의 해수면상승률은 급격한 가속화가 예상되는 2050년 이후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2100년 이후의 상승률은 예측하기 어려우나 적어도 이 때의 최소 상승치가 현재의 상승치 보다 훨씬 높다고 하겠다. 지구 기온상승이 계속된다면 평균온도가 최대 예상치에 도달하게 되고 지구는 결국 바닷물에 잠기게 된다. 이론상 세계의 빙하 총량은 해수면을 70m 이상 상승시킬 수 있다. 앞에서 언급된 연구보고서보다 일찍 발표된 일부 보고서들은 이러한 극단적 상황까지 고려하고 있으며 보다 짧은 기간 내에 대규모의 변동이 일어날 것을 예견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빙하가 완전히 녹는 데는 수천년이 걸리기 때문에 이러한 예견은 실제 가능한 상황이라기보다는 공상과학영화의 소재에 보다 가깝다고 하겠다. 22세기 초까지에 있어 가장 용해되기 쉬운 빙하는 남극 서부에 있는 빙하이다. 육지에 기초를 두고 있는 그린랜드나 남극 동부의 빙하와는 달리 남극 서부의 빙하는 해저산맥에 그 뿌리를 두고 있어 상대적으로 불안정하다. 열팽창으로 해수면상승이 어느 정도 일어나면 이 지역의 빙하들은 그 뿌리에서 떨어져 나와 자유롭게 될 수 있다. 이 지역의 여름기온은 평균 -5℃이다. 그러므로 5℃의 기온상승이 일어나면 이 거대한 빙하는 붕괴되기 시작할 것이다. 온실효과로 이 지역 빙하를 모두 녹이려면 200∼500년이 걸릴 것이며 이로 인해 6m의 해수면상승이 일어날 것이다. 생화학자인 에릭 고란티(Eric Golanty)는 빙하용해로 인해서만 미국 육지의 1.5∼2.5%가 해수에 잠길 것이라고 말한다. 대부분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 "여기에는 플로리다와 루이지니아나의 4분의 1에서 3분의 1, 엘라웨어의 4분의 1, 텍사스의 도시인 갈베스톤, 보몽, 포트아티 및 코퍼스 크리스티, 조지아의 사바나와 사우드캐롤라이나의 찰스톤 그리고 아트랜틱, 뉴욕, 보스톤, 워싱톤 D.C. 등 저지대 도시들 등이 포함된다." 이 침수될 것이다. 지구 기온상승으로 인한 해수면상승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변화의 속도이다. 예견되는 미래에 있을 "지구 평균해수면 상승의 정도는 2075년까지 1m상승은 거의 확실시됨" 인류역사상 전례가 없다. 불행히도 오늘날 연안지역에 인구가 집중되어 있고 많은 투자가 되어 있음을 고려할 때 해수면상승으로 인한 피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클 것이다. 인간은 그들 스스로가 대기에서 해양에 이르기까지 변화를 일으키는 강력한 인자임을 증명하고 있다. 대체로 해수면상승이 앞으로 초래할 손실의 정도는 오늘날 인간이 하천과 연안지역에서 행하고 있는 발전형태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강력한 인구적 압력과 경제적 요구로 인한 대가가 이미 삼각주, 해안 및 섬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반하강과 해안침식이 급속히 일어난다면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 지구 평균 상승률 보다 훨씬 앞서 1m의 해수면상승을 기록할 것이다. 이 결과로 연안 도시와 항구에 있는 막대한 자산이 위협받게 될 것이며 자연적, 인공적 배수시설에 문제가 일어나고, 하천과 대수층에 해수가 침범하여 해변이 심하게 손상되는 일이 다반사 일 것이다. 만조 때의 조류로 인해 연안생태계의 다양성이 엄청나게 파괴될 것이다. 해발 1m이하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습지대와 연안 삼림지역은 그 전체가 위협을 당할 것이다. 오늘날 점차 사라지고 있는 루이지아나의 연안 습지대는 미래를 위한 사례연구의 좋은 소재이다. 미시시피강 유역의 삼각주는 19세기 초 홍수에 대처하기 위해 제방과 댐을 광범위하게 이용한 이후부터 침식당하기 시작했다. 지반 하강과 토지손실은 1940년부터 가속화되었는데 이 시기는 하천의 수로변경이 증가하고 화석연료와 지하수가 광범위하게 이용되기 시작한 때와 일치한다. 이러한 인위적 작업은 해수면상승과 결합함으로써 현재 루이지아나의 연안습지대를 매년 130 평방킬로미터 이상 사라지게 하고 있는데 이는 연간 토지손실 규모에 있어 세계의 어느 지역보다도 크다. 연안의 늪이나 습지대는 생물생산력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예를 들어, 루이지아나의 습지대는 320만 헥타르의 크기이며 미국 전체 습지대의 41%를 차지하고 있다. 이 지역은 미국 해산물 총량의 25%를 공급하며 낚시와 수렵 등 휴양산업 공간을 제공하여 매년 5억달러를 벌어들인다. 이 습지대에서 얻어지는 생태적 혜택은 아직까지 제대로 평가되지 못하고 있다. 미시시피강을 경유하는 철새의 거의 3분의 2가 이 습지대의 생태계를 이용하고 있으며 또한 늪이나 보초섬은 무서운 허리케인의 돌격에 완충작용을 함으로써 내륙을 보호해준다. 습지대는 멕시코만의 해수가 하천과 대수층에 침범하는 것을 막아줄 뿐 아니라 연안사회와 농업, 공업에 필요한 담수를 제공해주는 주요 원천이다. 록키에서 아팔라치아에 이르는 지역에서 천천히 씻겨내린 침적토로 수백만년동안 퇴적된 것이 약 1세기동안에 파괴될 것이다. 2040년에는 지구 평균해수면 상승과 지반하강으로 루이지아나의 유명한 강어귀와 늪지대가 침수될 것이며 이에 따라서 멕시코만이 내륙쪽으로 53km전진할 것이다. 예민한 연안 습지대 생태가 파괴됨으로써 물고기와 야생생물 수확도 급격히 감소되고 이에 따라 연안경제도 퇴조할 것이다. 연안공동체, 담수공급 및 하부구조 등 모든 것이 위협받게 될 것이다. 이러한 경향의 대부분이 루이지아나에서는 분명히 나타나고 있으며 미국의 다른 지역에서도 확실해질 것이다. 환경보호청의 예측에 따르면, 현재 추정한 지구 해수면상승이 그대로 실현된다면 침식, 침수 및 해수침입으로 미국 연안 습지대지역은 80%까지 줄게 된다. 미시시피 삼각주뿐 아니라 체사피크만과 기타 매우 중요한 습지대 등도 회복될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될 것이다. 준설공사와 간척공사 등으로 이미 미국의 연안 습지대는 육지와 바다로부터 공격받고 있다. 인간의 거대한 압력이 없었다면 이들 늪과 습지는 자연적인 지방상승 작용을 함으로써 해수면상승에 스스로 대처할 수 있을는지 모른다. 그러나 전국토에 걸쳐 이루어진 연안지역의 엄청난 개발로 그러한 자유가 허용된 습지대는 거의 없다. 습지대 손실의 정도는 상이한 해수면상승의 상황하에서 연안도시와 마을의 어느 정도 해안을 보호할 것인가에 따라 달라진다. 환경보호청의 분석에 의하면 만약 해안선을 자연에 맡겨 후퇴시킨다면 1m해수면상승이 있을 때 미국의 모든 습지대의 약 46 %가 사라질 것이다. 습지대의 이동을 막는 댐이나 제방을 건설하는 것보다 큰 손실을 가져온다. 만약 모든 해안선을 고수한다면 미국 습지대의 66%가 없어질 것이다. 현재 개발된 주요지역과 보초섬만이 보호된다면 손실은 49%에 그칠 것이다. 그러나 보다 급속한 해수면상승이 있다면 손실은 80%에 이를 것이다. 어느 경우에도 새와 어린 물고기의 먹이와 서식처에 심각한 손실이 있을 것이다. 그 누구도 아직은 미국에서의 이러한 손실이 가져올 방대한 경제적 그리고 생태적 대가를 계산하지 않았으며 이를 지구적 차원에서 평가한 적도 없다. 그러나 해수면은 상승하고 있으며 이 문제는 세계의 모든 생태계의 더욱 심각하고 광범위하게 나타날 것이 확실하다. 예를 들어, 런던의 자연환경 연구협의회의 1989년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해수면의 1m상승은 영국의 모래해변, 연안습지와 진흙 저지대의 대부분을 침수시킬 것이다. 가장 취약한 지역은 동부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에섹스와 북켄트지역의 소택지와 늪 등이 포함된다. 영국의 강어귀에서 겨울을 나는 유럽의 섭금류 새들의 절반 이상이 서식처를 잃을 운명에 놓여 있다. 전세계에 걸쳐 매우 생산성이 높은 망그로브 숲 또한 해수면상승으로 손실될 것이다. 망그로브는 남미의 대서양해안에 위치한 삼각주들의 주요 식생종이다. 브라질 북부해안에는 인간정착이 별로 없기 때문에 해안선이 후퇴해도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남부의 경우 한때 무성했던 망그로브가 특히 리오데자네이로 근처의 도시팽창으로 인해 이미 고갈되고 있다. 한 때 수천 평방킬로미터에 걸쳐 있던 망그로브지역이 이제는 1백평방킬로미터도 채 안된다. 해수면이 상승함에 따라 나머지 지역도 또한 사라질 것이다. 호주 멜버른대학교의 에릭 버드(Eric Bird)는 최근 몇 십년 사이에 호주, 아프리카 그리고 아시아의 망그로브숲 해안은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이는 양어장시설과 광물채취, 인간주거 및 폐기물 처리지역으로 이용한 결과 때문이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아직 남아 있는 망그로브는 해양성 습지대와 담수성 식생 사이의 경계선상에 위치하고 있다. 에릭 버드는 해수침입은 바다쪽에 위치한 대부분의 망그로브를 죽이게 될 것이며 망그로브숲 지역에서의 인간의 개발활동으로 망그로브가 육지쪽으로 후퇴할 수 없는 경우는 특히 심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아시아에서 많은 경우 망그로브숲 뒤쪽의 육지는 양어장 또는 논 등으로 매우 집중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그러므로 해수면이 상승되면 망그로브 뿐 아니라 논과 반염수 양어장에서 얻어지는 경제적 이익도 위협받게 된다. 방콕의 바히트에서 망그로브숲은 이미 대부분 물고기와 새우의 양식장과 염전으로 바뀌거나 사라졌다. 논을 관개하기 위한 수로들이 건설되었다. 1m의 해수면상승은 남아 있는 모든 망그로브숲을 포함해 내륙쪽으로 3백m 지역까지 침수시키며 양어장도 쓸어버릴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방글라데시의 남서해안에서도 역시 일어날 것 같으며 여기에는 그 지방에서 "선다반즈(sundarbans)"로 알려진 6천평방킬로미터의 망그로브숲이 위험에 처해 있다. 경제적으로나 생태적으로나 매우 가치 있는 울창한 숲으로 덮여 있는 물질의 미로인 이 지역은 그 후방에 위치한 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 지대를 바다로부터 보호해준다. 해수면상승으로 지난 10년동안에 해안선, 해변 그리고 보초섬의 침식은 범 세계적으로 가속화되었다. 국제 지리학연맹 산하의 한 위원회의 조사에서는 세계의 모래해안은 대부분 침식이 일어나고 있으며 지난 일, 이십년동안 이 해안선의 적어도 70%가 후퇴했다고 밝히고 있다. 해변의 변화는 파도로 인해 공급되거나 손실되는 모래의 양에 따라 다양하게 일어난다. 미국 육군공병단은 미국의 13만 4천 984km의 해안선 중 24%가 심각하게 침식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1백년동안 대서양해안은 년 평균 60∼90cm씩 침식되었다. 걸프해안의 경우 이 수치는 120∼150cm이다. 미국에서 가장 집중적으로 개발된 해안휴양지 중 만조시에 폭이 30m이상인 해변은 거의 없다. 향후 40년내지 50년동안에 예상되는 해수면상승이 별다른 예방조치가 없이 일어난다면 개발된 지역에 위치한 대부분의 휴양지 해변은 사라질 것이다. 침식이 증가되면 자연적인 폭풍방벽은 줄어들 것이다. 폭풍해일로 인한 연안지역의 해수범람 피해는 전세계적으로 지진에 의한 인명 및 재산피해를 능가하고 있다. 내륙해안을 보호하고 있는 보초섬의 침식은 차치하고라도 해수면상승은 연안지역의 해수범람과 폭풍피해를 증가시킬 것이고 또한 자연 및 인공 배수체계를 손상시킬 것이다. 1m의 해수면상승으로 중형급 폭풍해일이 대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1m의 해수면상승하에서 15년 주기로 나타날 수 있는 폭풍해일은 현재의 해수면 수준에서는 1백년 한 번 있을 정도의 초대형급 폭풍해일로나 영향을 받게 될 많은 지역까지 범람시킬 수 있다. 해양학자인 T.S. 머티(T.S. Murty)는 새로이 형성되고 있는 저지대 삼각주지역에 경작과 인간거주가 계속된다면 폭풍해일로 인한 재앙이 보다 크게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머티는 가장 손실이 큰 지역은 벵갈만이라고 밝히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20세기에 발생된 폭풍해일로 인한 총 사망자의 약 60 %가 벵갈만과 이에 인접한 안다만해를 접하고 있는 국가들의 저지대 농경지에서 일어났다. 머티는 1945년부터 1975년 사이에 폭풍해일로 인한 벵갈만의 손실을 70억달러로 추정하고 있으나 개발 도상국이 받은 그러한 재앙의 결과를 이 금액만으로 표현하기는 어렵다고 경고하고 있다. 폭풍해일이 내륙지역으로 160km까지 침입하는 방글라데시는 이러한 손실의 40%를 혼자서 감내하고 있다. 1970년에 있었던 금세기 최악의 폭풍해일은 이 국가를 극심하게 괴롭혀 발생 초기에만 30만명의 인명을 앗아갔고 수백만의 가축을 익사시켰고 대부분의 어선을 파괴했다. 피해는 폭풍해일이 지나간 뒤에 더욱 가중되었다. 이 지역의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또 다른 재앙의 잠재력 또한 증대되고 있다. 미국도 마찬가지로 해수범람에 취약한 지역이 급격하게 늘고 있음이 여러 연구에서 지적되고 있다. 1m의 해수면상승으로 사우드 캐롤라이나 주 찰스톤의 10년 내 범람지대의 비율은 현재 20∼45%로 증대된다. 1.5m 상승에는 이 수치가 60%를 넘게 되며 이는 현재 1백년 내 범람지대의 크기에 해당한다. 이 때에는 1백년에 한 번 있을 해수범람 현상이 매 10년마다 일어나게 된다. 텍사스의 갈베스톤은 88cm의 해수면상승으로 1백년내 범람지대가 저지대의 58∼94%로 증가될 것이다. 해수면상승은 또한 담수공급에 항구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마이애미가 그 적절한 예이다. 이 도시의 초창기 이주자들은 얼마 안되는 높은 지역에 거주했으나 오늘날 거대도시화된 마이애미 대부분의 지역은 해수면과 일치하거나 이보다 조금 높은 에버글래이드 소택지의 습지대 위에 위치해 있다. 이곳의 3백만 주민이 사용하는 담수는 시가지 바로 아래 흐르고 있는 비스케인 대수층에서 얻어진다. 이 도시가 존재하고 번창할 수 있는 이유는 공학자들이 소위 '수문학의 결정체'라 일컫는 정교한 기술 때문이며 이는 습지대와 바다의 침입을 자연 및 인공체계로 막아주고 있다. 해수면의 1m상승에 대하여 마이애미가 취할 수 있는 유일한 대응책은 많은 경비가 드는 제방을 쌓는 일 뿐이다. 그러나 이러한 대응책은 여러 형태의 공격을 제대로 막아낼 수 없다. 담수가 해수위로 흐르게 되고 해수면이 상승함에 따라 지하수면은 해발 1m인 지표에 거의 가까워진다. 이렇게 되면 현재 다공질의 대수층의 안정성을 유지시키고 있는 정교한 양수 및 배수체계는 무너질 것이다. 지하수면이 더욱 높아지면 도로는 구부러지고 다리는 물에 잠기고 역으로 육지가 늪지로 될 것이다. 이러한 경험은 마이애미만 겪는 것이 아닐 것이다. 세계 대도시들의 몇 곳을 거론하자면 방콕, 뉴올리안즈, 타이페이 그리고 베니스도 이와 유사한 미래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델라웨어강 유역위원회의 조사에 의하면 만약 60년대 필라델피아의 수자원을 오염시킨 정도의 한발이 한 번 더 있게 된다면 90년대 말에 있어 예상되는 13cm 크기의 해수면상승으로도 해수전선은 강의 상류쪽으로 2∼4 km 전진할 것이다. 1∼2.5m의 상승은 가뭄시 해수전선을 40 km 상류쪽으로 이동시킬 것이다. 이렇게 오염된 담수는 뉴저지 주정부의 나트륨 기준치를 15∼50%를 초과할 것이다. 지중해에 연해 있는 국가들은 상당히 경제적 손실을 입을 것 같다. 예를 들어, 그리이스와 이태리의 경우 주요 항만은 물론 관광산업 및 특수농작물 산업이 위협받게 될 것이다. 1989년 유엔환경계획(UNEP) 보고서는 지중해 인접 국가들의 해안지역은 지중해지역 전체 토지의 17%에 불과하지만 인구통계학적 그리고 경제적으로 상당히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해안은 이 지역 인구의 37%인 약 1억 3천 3백만명의 거주지역이다. 이 보고서는 집중적인 농업과 공업, 관광과 도시화로 인해 수질오염 및 염분화, 해안선 침식 그리고 서식처 파괴 등 이미 심각한 환경문제가 존재하고 있지만 해수면상승은 이 지역 해안이 지반하강과 퇴적물의 감소로 점점 더 불안정해지고 있음을 고려할 때 많은 국가의 경제와 복지에 상당한 손실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글쓴이:조디 L. 제이콥슨(Jodi L. Jacob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