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C의 모든 것과 국내외 상황을 알아본다.


















대체 CFC가 무엇이며 어떻게 환경을 파괴하는 것이기에 이토록 난리일까. CFC는 미국의 듀퐁사가 처음 개발, 프레온가스란 상표명으로 상용화한 화학물질로서 독성이 없고 쉽게 변질되지 않아 지금까지 인류가 발명한 물질중 상품가치가 가장 높은 것중 하나로 손꼽혀왔다. CFC의 첫 번째 용도는 물체를 차갑게 해주는 것이다. 이것은 평상시에는 기체(가스) 상태이지만 압력을 가하면 액체로 변한다. 이 액체를 다시 평상시 상태로 두면 주위의 열을 빼앗아 가스로 증발한다. CFC의 이같은 성질을 이용한 것이 바로 냉장고와 에어컨이다. 이같은 냉매로서의 역할을 CFC보다 더 잘 수행할 수 있는 물질은 아직은 지구상에 없다. 지난해 국내 수요의 25%를 차지, 2번째로 많은 소비량을 기록한 부문이다. CFC화합물중 CFC-12가 냉매로 쓰이는 대표적인 제품이다. CFC의 두 번째 용도는 스프레이로서의 역할이다. CFC는 압력이 가해진 용기속에 갇혀 있는 상태에서는 액체지만 이것이 밖으로 뿜어져 나올때는 기체로 변해 나온다. 이때 주변에 다른 물질이 있으면 이것을 가지고 나온다. 각종 화장품, 머리에 뿌리는 무스, 살충제 등과 같은 스프레이 제품이 CFC를 이용한 대표적인 상품이다. 스프레이용 기본소재로서 휘발유나 신나 등의 석유제품을 이용할 수도 있으나 이들은 다른 물질과 쉽게 화학반응을 일으켜 그 물질을 변질시킨다. 이에 비해 CFC는 독성이 전혀없고 어떤 물질과도 화학적으로 섞이지 않는 안정된 특성을 갖고 있다. 그렇기에 스프레이나 에어로졸 등 각종 분무 캔 제품을 만들때는 CFC이상 좋은 물질이 없다. 지난해 국내 수요의 14.4%를 차지한 분야다. CFC의 세 번째 용도는 거품을 만드는 기능이다. CFC는 위에서 설명한 것과 동일한 원리로 거품을 만드는데 이것을 흔히 발포기능이라고 한다. 이것은 스티로폴 폴리우레탄 등으로 널리 알려진 각종 포장재와 단열재를 만드는데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거품을 크고 작게 또는 많고 적게 하려면 투입하는 CFC의 압력과 온도를 적절히 맞춰 용이하게 조절할 수 있다. 또 CFC는 불붙지 않고 공기차단 능력이 뛰어나기에 휴대용 소화기에도 없어서는 안될 물질이다. 지난해 국내 수요의 42%를 차지, 소비량이 가장 많은 분야다. CFC화합물중 CFC-11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CFC의 네 번째 용도는 세척제로써의 역할이다. CFC는 기체로 증발할 때 주변의 물질을 갖고 날아간다. 이것은 곧 각종 불순물을 없애주는 특성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 실례로 모든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전자회로기판(PCB)을 보자. 여기에는 많은 부품들이 납땜으로 부착돼는데 이때 페이스트(납부착 촉진제) 등의 불순물이 전자회로기판을 더럽힌다. 이것을 제대로 씻어내지 않고서는 해당 전자제품 품질이 보장될 수 없다. 이것은 반도체를 제작할 때는 아예 없어서는 안될 정도로까지 필수적이다. 머리카락 한올보다 수백만배나 가는 회로들로 구성된 반도체는 제작시 단 하나의 먼지만 있어도 치명적이다. 그러므로 반도체는 수많은 제작과정을 거치는 가운데 한가지씩 공정이 끝날 때마다 세척해야 한다. 이때 CFC는 모든 불순물을 제거함과 동시에 반도체 표면에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고 증발해 버린다. CFC는 반도체와 전자부품 제조외에 카메라 렌즈 등 각종 정밀 부품을 만들 때도 필요불가결한 세척제로 쓰인다. 이같은 세척제 또는 세정제로써의 역할은 현재로선 지구상의 어떤 물질보다도 뛰어나다. 지난해 국내 수요의 18.6%를 차지했다. CFC화합물 중 CFC 113이 대표적인 세척용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