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 속도 너무 빠르다



















英정부 환경보고서 경고
2006.02.01
- 지구촌 이상기후
 
이산화탄소가 주범인 ‘온실 가스’로 인한 지구 온난화 현상이 당초 예측보다 훨씬 심각하고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31일 ‘위험한 기후 변화를 피하는 길’이라는 제목의 환경보고서를 냈다. 보고서 서문에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산업화 및 경제성장으로 인해 지난 200년간 온실가스 배출이 6배 늘었다”면서 “그 결과 지탱하기 힘들 정도의 지구 온난화를 야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대표적 현상은 해수면 상승이다. 해수면은 20세기 들어 매년 1~2㎜씩 높아져 왔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북극해에 있는 그린란드 빙상이 녹는 것이다. 만약 그린란드 빙상이 완전히 녹으면 지구 전체의 해수면이 약 7m 상승하고 지구상의 많은 도시가 바닷물에 잠기는 재앙이 닥친다. 물론 그린란드 빙상이 완전히 녹는 데는 1000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금세기 내에 이 같은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게 보고서의 지적이다.
환경 문제와 관련, 유럽연합(EU)은 지구의 평균 기온이 섭씨 2도 이상 상승하는 것을 막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보고서는 “지구 기온이 평균 2도 상승하면 그린란드의 빙상이 녹고 수많은 생물 종이 멸종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면서 “온실 가스 배출을 줄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따라서 EU가 목표한 대로 지구의 평균 기온이 2도 이상 상승하는 것을 억제하려면 현재 380?에 도달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450?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영국 정부의 데이비드 킹 수석과학자문역은 “불행히도 10년 후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400?에 이를 전망”이라며 “어떤 나라도 환경을 고려해 발전소 가동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므로 목표 달성이 힘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같은 지구 온난화를 막을 방안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청정 에너지를 사용하는 등 기술적 대안은 분명 존재한다. 문제는 전 세계인의 실천 의지다. 보고서는 “결국 환경 문제에 대한 가장 큰 장애물은 문화적 장벽이나 사람들의 인식 부족”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