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가속땐 서울 4배 면적 물에 잠겨






이산화탄소와 메탄 등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의 한반도 주변 농도가 지구 평균보다 높고 악화 속도도 훨씬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할 경우 금세기 말에 한반도가 서울 면적의 4배 만큼 침수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12일 기상연구소에 따르면 1999∼2005년 7년 동안 안면도에서 측정된 온실기체 분석 결과 이산화탄소(CO2) 평균 농도는 작년 한반도 387ppm으로 지구 평균 380ppm보다 7ppm이 높았다. 특히 지구 전체적으로 1994∼2004년에 매년 1.9ppm씩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졌으나 한반도에선 1999∼2005년에 매년 평균 2.7ppm이나 상승해 지구 평균을 앞질렀다.

메탄(CH4) 역시 이 기간 지구 평균 매년 3.7ppb 높아진 데 반해 한반도는 매년 평균 4.6ppb씩 악화됐다.

기상연구소 관계자는 “중국과 우리나라 부근의 급속한 산업화로 오염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지구온난화의 확산을 방지하지 위해서는 동아시아 국가들이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 배출 감축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될 경우 2100년쯤 한반도 해수역이 크게 올라가 서울 면적(605㎢)의 네 배 정도가 바닷물에 잠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릉대 대기환경과학과 정일웅 교수팀이 이날 발표한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한반도 침수 가능면적 전망’ 논문에 따르면 2100년 한반도 인근 해역의 해수면은 27∼42㎝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해수면이 올라갈 경우 서해안 2200㎢, 동해안 170㎢, 남해안 115㎢ 등 한반도 땅 2485㎢가 침수될 것으로 논문은 예측했다.


2006.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