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안전… 납·바륨 등 검출 중국산 제품 신체이상에 ADHD 위험까지


















2007년 08월 26일 (일) 19:23   국민일보

최근 ‘토머스와 친구들’이란 장난감 기차를 판매하는 미국 RC2사와 세계적인 장난감 회사인 미국 마텔사가 자사 브랜드로 판매되는 중국산 장난감을 어린이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잇따라 리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사실 장난감을 둘러싼 안전문제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유해한 화학성분에서부터 마무리가 제대로 안돼 다치기 쉬운 부분까지 부모들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점이 적지 않다.

어린 아이들은 무엇이든 입으로 가져가 빠는 습관이 있다. 이때 장난감 페인트가 벗겨지면 페인트에 함유된 납, 바륨 등 중금속을 먹을 우려가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바륨은 중독될 경우 근육마비, 위장염, 고혈압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물질이다. 납 성분은 생식능력 교란과 불임, 빈혈, 신경계 이상을 비롯해 아토피를 일으키는 독성물질로, 몸 안에 과다하게 쌓이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어린이가 납에 중독되면 식욕 부진, 피로감과 더불어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플라스틱 장난감을 말랑말랑하게 만드는데 쓰이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폐와 신장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그러므로 장난감 성분에 독성이 포함됐는지를 잘 살펴봐야 한다. 장난감은 아니라도 그런 성분이 포함된 물건을 가지고 놀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필요 이상으로 장난감을 많이 구입하는 것은 혼자서 놀이에 빠져 사회성을 떨어뜨리는 계기를 만들거나, 심하면 자폐로 이어질 수 있는 ‘장난감 중독’을 낳을 수 있다. 따라서 아이가 많은 장난감을 지나치게 자주 원할 때는 단호하게 거절하는 용기도 필요하다. 생일 등 특별한 날을 정해 장난감을 사주는 게 좋다.

아무리 안전한 장난감이라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더러워지거나 파손되며, 이는 아이들에게 해가 될 수 있다. 장난감에 이상은 없는지 수시로 점검하고 살펴봐야 한다. 블록 등 플라스틱 장난감은 물수건과 면봉으로 구석구석 가볍게 닦고 유아전용 세제로 세척한 후 그늘에 말려 습기를 완전히 제거하도록 한다. 열 소독은 환경호르몬이 유출될 위험이 있으므로 피한다. 원목 소재 장난감은 주 2회 마른 수건으로 닦아주는 것이 좋다. 표면에 코팅이 돼 있다면 물수건으로 닦은 후 마른 수건으로 한번 더 닦고, 그늘에 말려 나무에 물기가 남지 않도록 한다.

미니카와 같은 금속 장난감에 물수건을 사용하면 녹이 슬 염려가 있으므로 금물이다. 마른 수건과 면봉으로 먼지를 닦도록 한다. 공과 같은 고무재질은 주 2회, 유아용 세제와 스펀지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서 세척하는 것이 좋다. 봉제 인형은 정기적으로 먼지를 털어낸 다음 햇볕에 말려 소독한다. 그리고 한 달에 한번 정도는 멸균을 위해 유아용 세제 물을 천에 묻혀 주무르듯 닦아낸다.

서은숙 순천향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