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를 조장하는 회사들




이번 교토총회를 방해하는 추악한 기업은 누구인가? 세계환경단체‘지구의 친구들’(WWF)은 기후변화협약 제3차 당사국 총회에서 12개의 기업을‘더러운 회사’로 선정했다. 이 회사들 중 일부는 ‘지구기후연합’(GCC) 회원들로 협상과정에 아주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GCC는 재론의 여지없 이 1순위에 올랐다.

다음은 일본 산업계의 이해를 대변하는 도쿄전력회사. 이 회사는 일본에서 가장 큰 산업계의 연합체인 케이단렌(經團聯)의 회원으로 “이산화탄소 방출량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은 20기의 새로운 핵발전소를 세우는 것”이라고 밝혀 환경단체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엄청난 양의 나무를 수입하며, 말레이시아와 캐나다의 숙성림에서 벌목에 관여하고 있는 미쓰비시그룹도 더러운 기업으로 꼽혔다.

세계은행의 자금을 끌어다 가난한 나라들이 정유관을 세우도록 하는 석유 회사 엑손도 선정됐다. 엑손의 리 레이몬드 회장은 최근 개발도상국에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석유소비를 증가시키라” 고 요구하며 이산화탄소 방출 감축 목표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교토총회에서 핵에너지를 청정에너지라고 억지를 부리며 로비를 벌이고 있는 FORATOM도 선정됐다. 핵발전을 위한 우라늄 채광 과정이야말로 모든 산업공정 중에서 가장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시킨다.

BP(British Petroleum)도 위험한 기후변화를 방지하기 위한 행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북극에서 새로운 유전을 찾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는 점이 고려됐다. 모빌사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미국 경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억지주장을 편 점이 고려됐다. 기후변화방지를 위한 규제의 필요성에 동의한 영국의 셸사와는 달리 이를 거부한 미국의 셸사 역시 더러운 기업으로 낙인찍혔다.

중국의 대규모 댐 건설에 참여하고 있는 스위스의 다국적 기업 ABB도 리스트에 올랐다. 댐은 수몰지역 식물들이 썩으면서 엄청난 양의 메탄가스를 만들어내고, 댐 건설을 위한 콘크리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1억t 이상의 이산화탄소가 방출돼야 한다. ABB는 새로운 재생에너지를 개발하려는 동 유럽과 아시아에 핵개발을 지원해 재생에너지 개발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기도 하다.

최근 1천3백만달러에 달하는 GCC 광고 캠페인의 주요 자금지원자인 포드와 GM, 크라이슬러 등 자동차회사들도 한꺼번에 올랐다.

아프리카의 환경을 파괴하며 부패한 독재정부와도 관련이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ELF는 15% 이산화탄소 감축안을 제시했음에도, 아프리카 남부 차드에서와 같은 새로운 유정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