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리콜사태 속 부모들 안전한 장난감 고르기 비상


















2007년 08월 16일 세계일보

어린이들에게 장난감은 또래 친구 이상의 친구가 되기도 하고, 풍부한 상상력과 두뇌개발, 사회성에 도움을 주는 교육도구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토머스와 친구들''이란 장난감 기차를 판매하는 미국의 RC2사와 세계적인 장난감 회사인 미국의 마텔사가 얼마 전 전세계에서 자사 브랜드로 생산된 중국산 장난감을 리콜하는 사태가 일어나 장난감의 안정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또 최근에 마텔사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에 자사 브랜드로 생산된 중국산 장난감을 추가로 리콜할 것이라고 발표해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장난감을 둘러싼 안전문제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유해한 화학성분에서부터 마무리가 안 돼 다치기 쉬운 부분들까지 부모들이 주의를 기울여 살펴보아야 할 점들이 적지 않다.

◇자칫 한눈 팔면 장난감 꿀꺽할 수 있다 어린이들은 놀이를 통해 세상을 접하고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다. 때문에 어린이들의 성장과 발달을 위해서는 연령에 맞게 다양하고 안전한 놀잇감을 접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만 2세 이전의 소아는 뭐든 삼키려는 습성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따라서 지름 3.17cm 이하의 작은 장난감이나, 부착물이 헐겁게 달린 장난감, 작은 블록 등은 아이의 손에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 목에 걸거나 긴 끈이 달린 장난감, 터진 풍선 조각은 질식 사고를 일으킬 위험이 있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하다. 특히 최근 리콜이 결정된 중국산 장난감에 부착된 자석은 부착이 매우 헐거워서 쉽게 떨어져 나가 아기들이 삼킬 우려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이물질의 흡인이나 삼키는 것이 아기들에게 위험할 수 있지만 특히 자석은 장협착과 천공으로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어 그 위험도가 심각하다.

만약 물건을 삼키는 사고가 발생했다면 무리하게 손으로 이물질을 꺼내려 하지 말고, 최대한 빨리 응급실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어린이의 안색이 변하고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등 긴급상황 일 때는 현장에서의 응급조치가 필요하다. 어린이가 돌이 안됐다면 한 손으로 아이의 턱과 Ga슴을 받친 자세에서 아이의 견갑골(어깨뼈) 사이를 5회 정도 두드려주거나, 반대로 머리와 등을 받친 자세에서 흉골 부위를 5차례 압박하는 방법으로 응급처치를 한다.

14세 이상의 소아는 ''하인리히 법''(복부 밀쳐 올리기)이 도움이 된다. 이 방법은 먼저 어린이 뒤에 서서 아이를 감싸 안는 자세를 취한다. 이때 한 손은 주먹을 쥐고 손의 엄지손가락 쪽이 아이의 배꼽 위와 흉골 아래쪽 끝 사이의 배 중앙에 오도록 한다. 그런 다음 다른 손으로 주먹 쥔 손을 감싸 쥐고 아이의 복부를 등 쪽(안쪽)으로 강하게 밀쳐 올리며 이물질이 나왔는지 확인한다.

질식했을 때도 위와 같이 먼저 원인 물질을 제거하고 기도를 확보해 준다. 만약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아이를 눕힌 후 이물질이 배출될 때까지 복부 압박을 6~10차례 실시한다. (그림2 A, B) 이런 방법으로도 이물질이 배출되지 않거나 배출된 이후에 의식의 혼탁이 있을 경우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또,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 상처를 입는 수도 적지 않다. 모서리가 예리하고 날카로운 플라스틱류나 깨지기 쉬운 도자기류, 용수철이나 경첩이 장착된 장난감은 어린이의 몸에 쉽게 상처를 낼 수 있다. 이때는 상처를 통해 들어온 세균이 전신에 침투하지 않도록 깨끗한 물로 바로 씻어줘야 한다. 상처 부위가 크거나 자연적으로 지혈이 되지 않으면 깨끗한 손수건 등으로 세게 누른 상태에서 근처 소아청소년과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게 한다.

◇ 장난감은 연령에 맞는 것 골라야 안전 이 밖에 소리가 나는 총이나 자동차, 유아용 악기는 소리가 지나치게 크지 않은지 확인해 봐야 한다. 과도한 소음에 자주 많이 노출되면 난청이 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비비탄 총이나 화살 류의 장난감은 안구를 다칠 위험이 있으므로 가급적 멀리한다. 어린이가 장난감으로 인해 다치는 것은 대부분 ''이런 정도면 별문제 없이 가지고 놀겠지'' 하고 부모가 아이를 과신하는 데서 비롯된다. 따라서 장난감을 구입할 때는 항상 대상 연령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어린이의 안전을 위해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지속적인 안전교육이다. 어린이들은 어떤 상황이나 물건이 위험하다는 지적을 여러 번 받았더라도 눈 앞에 호기심의 대상이 나타나면 그에 따른 위험 요인이 무엇인지 판단하지 못하므로 그때그때 반복적으로 충분한 교육을 해야 한다. 그리고 집에서든 여행 중이든 예상치 못한 응급상황에 맞닥뜨릴 수 있으므로 부모들은 그에 대비해 응급처치법을 배워두는 것이 안전하다.

◇ 중금속 들어있나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어린 아이들은 무엇이든 입으로 가져가 빠는 습관이 있다. 이때 장난감의 페인트가 벗겨지면 페인트에 함유된 납, 바륨 등 중금속을 먹을 수가 있다. 중금속의 위험성은 최근 중국에서 만들어진 미국 유명브랜드 장난감의 리콜 사태로 다시 주목을 받았다. 바륨은 중독될 경우 근육마비, 위장염, 고혈압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물질이며, 납 성분은 생식능력 교란과 불임, 빈혈, 신경계 이상을 비롯한 아토피를 일으키는 독성물질로, 몸 안에 과다하게 쌓이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어린이가 납에 중독되면 식욕부진, 피로감과 더불어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플라스틱 장난감을 말랑말랑하게 만드는데 쓰이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폐와 신장에 나쁜 영향을 미치며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장난감의 성분에 독성이 포함됐는지 여부를 잘 살펴본다. 그리고 장난감은 아니라도 그런 성분이 포함된 물건들을 가지고 놀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 생일이나 기념일 등에 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같은 장난감의 위협에서 벗어나려면, 마감 재료와 품질검사 유무, 안전성 여부를 잘 따져봐야 한다. 국산 장난감 구입시에는 완구협동조합에서 인증하는 장난감 안전마크인 ''ST마크''가 부착된 제품인지 확인해본다. 수입품은 품질 표시를 더 꼼꼼히 확인해야 하며, 시중에서 많이 유통되는 중국산 완구는 자율안전확인표시(KPS)등 품질표시 마크가 부착되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도록 한다.

필요 이상으로 장난감을 많이 구입하는 것은 혼자서 놀이에 빠져 사회성을 떨어뜨리는 계기를 만들거나, 심하면 자폐로 이어질 수 있는 ''장난감 중독''을 낳을 수 있다. 따라서 아이가 지나치게 자주 많은 장난감을 원할 때는 단호하게 거절하는 용기도 필요하다.

대개 생일이나 기념일 등 특별한 날을 정해 장난감을 사주는 등의 정확한 기준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장난감을 사지 않고 대여해 주는 전문점들도 많이 있어 꼭 필요하고 유익한 장난감을 잘 선별하여 적절한 기간 동안 이용하고 새로운 것과 접할 수 있고 절약하는 법도 함께 가르쳐 줄 수 있을 것이다.

◇ 주기적인 세척으로 위생상태 유지해야 한다 아무리 안전한 장난감이라도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으면 더러워지거나 파손되어 아기들에게 해가 될 수 있다. 장난감에 이상은 없는지 수시로 점검하고 살펴보아야 한다. 장난감은 재질에 따라 세척방법이 다양한데, 보통 라벨이나 사용설명서에 세척방법이 나와있으므로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블록 등 플라스틱 장난감은 물수건과 면봉으로 구석구석 가볍게 닦고 유아전용 세제로 세척한 후 그늘에 말려 습기를 완전히 제거하도록 한다. 열 소독은 환경호르몬이 유출될 위험이 있으므로 피한다. 원목 소재 장난감은 주2회 마른 수건으로 닦아주는 것이 좋은데, 표면에 코팅이 되어있다면 물수건으로 닦은 후 마른 수건으로 한번 더 닦고, 그늘에 말려 나무에 물기가 남지 않도록 한다.

미니카와 같은 금속 장난감에 물수건은 녹이 슬 염려가 있으므로 금물이다. 마른 수건과 면봉을 이용해 먼지를 닦도록 한다. 공과 같은 고무재질은 주 2회, 유아용 세제와 스펀지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서 세척하는 것이 좋다. 봉제 인형은 정기적으로 먼지를 털어낸 다음 햇볕에 말려 소독을 한다. 그리고 한 달에 한번 정도는 멸균을 위해 유아용 세제 물을 천에 묻혀 주무르듯 닦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