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태


















하얀 악마라고도 하는 눈사태란 산의 경사면에 쌓여 있던 눈이 갑자기 대량으로 미끄러져 내리는 현상을 말한다. 큰 눈사태는 마치 수많은 천둥이 한꺼번에 울리는 것 같은 소리를 내면서 골짜기를 따라서 많은 눈이 쏟아져 내려온다. 회오리 바람과 함께 시속 110km 정도로 질주하면서 나무나 가옥 등 모든 것을 쓸어버린다. 알프스나 히말라야 같은 곳에서는 매년 수십 명이 눈사태로 희생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가끔 큰 사고가 나고 있다.

눈사태가 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쌓인 눈더미는 사소한 자극만 주어도 눈 입자간의 균형이 까지기 때문에 눈사태가 발생한다. 작은 눈사태는 작은 눈덩이나 야생동물이 건드려서 떨어진 눈덩이 때문에 생길 수 있다. 큰 호수에 작은 돌멩이를 던져 호수 전체에 파문이 퍼지는 것과 같다.

이 밖에 큰 눈사태는 큰소리 때문에 생기기도 한다. 7인의 신부라는 영화에서 고함과 총소리로 눈사태를 일으키는 장면을 영화팬들은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보통 겨울에 일어나는 눈사태는 눈 위에 있던 다른 눈이 미끄러지면서 발생한다. 30~60도 정도의 경사면에 눈이 덮여 있을 때, 낮에 기온이 상승하거나 잠시라도 햇빛이 나면 눈 표면은 녹게 된다. 그러나, 밤이 되면 얼어서 거울같이 매끄러워진다. 이 매끄러운 눈 위에 새로운 폭설이 내리면 묵은 눈과 새 눈이 서로 잘 붙지 않아서 결국은 낮은 곳으로 떨어진다. 이때 떨어지는 눈의 무게는 상상 밖으로 엄청나다. 이 눈덩어리가 일정 높이에서 떨어질 때는 가속도가 작용해서 물체에 닿을 때는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게 된다.

해빙기에는 눈사태 중 가장 위력적인 "바닥 눈사태"가 발생한다. 바닥 눈사태란 눈녹은 물이 지표면까지 적시게 되어 눈사태가 날 때 산사태까지도 겹쳐서 나타나는 무서운 현상이다. 그 파괴력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엄청나다.

일반적으로 눈사태는 하루 중에서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주로 발생하고 그 중 오후 2시 전후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눈사태의 약 65퍼센트 정도가 2월과 3월 초순 사이에 일어나므로 눈 덮인 산을 찾을 때는 유의하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