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렬한 폭풍우의 집합체 태풍


















사람들이 태풍의 모습을 보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60년 세계 최초의 기상 위성이 지구 상공으로 쏘아 올려진 때부터다. 이 때 사람들은 구름 사진을 통해서 웅장하고도 아름답게 보이는 동그란 태풍의 실체를 확인했다.


태풍과 같은 열대성 저기압은 세계 다른 곳에도 있어서 각각 Typhoon, Hurricane, Cyclone 등의 명칭이 주어져 있다. 국제적으로 취급되고 있는 명칭은 풍속이 33m/s 이상인 것에 사용되는데 17-33m/s 미만의 경우 Tropical storm으로 부르고 있으며 동남아시아에서 위력을 떨치는 것을 태풍(Typhoon), 북미와 멕시코 서해안의 것은 허리케인(Hurricane), 인도를 중심으로는 사이클론(Cyclone), 호주에서는 윌리윌리(Willy Willy), 필리핀에서는 Baguio, 멕시코 서해안에서는 Cordonaza라고 부른다.

태풍(typhoon)은 경도 180˚선 이서의 북태평양 열대 지방, 특히 마리아나 제도ㆍ캐롤라인 제도ㆍ마야샬 군도 부근에서 발생하여, 필리핀ㆍ중국대륙ㆍ타이완 섬ㆍ일본ㆍ우리 나라 일대를 습래하는 열대성 저기압을 말한다. 적도 부근의 열대 해상에서 발생하는 저기압으로, 반지름이 약 500㎞, 중심에 반지름 약 30㎞의 눈이 존재한다. 발생 초기에는 약한 열대저기압으로 출발하여 최대 풍속이 17m/s를 넘으면 태풍으로 이름이 붙는 것이다.

1978년 이전에는 태풍의 위력이 약해지라는 의미로 여성 이름을 붙였으나 여성 단체들의 거센 반발로 그 후부터는 남성과 여성 이름을 번갈아 썼다. 그러나 올해부터 발생하는 태풍이름은 기존의 영어 이름 대신 우리나라를 비롯한 14개 태풍위원회 회원국에서 각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의 태풍이름이 사용되어진다. 이것은 제출국가의 알파벳순으로 되어있으며, 이중 한국식 이름은 국가명의 알파벳 순서에 따라 각 조에서 11번째와 25번째에 올라와 있다. 앞서 발생했던 3호 태풍 기러기는 북한에서 제출한 이름이긴 하나 우리말이 적용된 첫 사례였으며, 만약 올해 11번째 태풍이 발생하게 된다면 우리나라가 제출한 개미란 이름이 붙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세계에서 가장 깊은 바다인 메리아나 해구 등이 포함된 드넓은 북서 태평양에서 만들어진다. 연평균 28개 정도 발생하는 태풍은 태어난 지 3-4일이 지나면 구름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동심원의 구름 소용돌이가 되는데 그 다음 서쪽으로 움직여 필리핀이나 중국 쪽으로 가다가 서서히 북상하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다.

구름사진에서 태풍을 보면 중심 부근에 작은 구멍이 있는 것이 발견된다. 이것이 바로 태풍의 눈으로 격렬한 폭풍우의 집합체인 태풍에 있어 유일하게 날씨가 좋은 구역이다. 태풍의 눈은 반경이 20-100km 정도가 되며, 자기가 있는 지역이 태풍의 눈에 들어 있을 땐 밤하늘에서 별을 볼 수 있다. 이따금씩 열대지방의 새가 태풍의 눈에 갇혀 우리나라까지 이동해 오는 경우도 있다.

태풍은 직경이 보통 1,000km가 넘어 남북한을 합친 우리나라를 덮고도 남으며 큰 것은 직경이 1,500km가 되는 것도 있다. 공기의 거대한 소용돌이인 태풍은 1945년 일본 나가사끼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만배가 넘는 에너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태풍이 뿜어내는 비바람의 강도는 웬만한 화산폭발의 열 배 정도의 위력이 있는 것으로 계산된다. 이 같은 태풍이 지나갈 때에는 홍수, 산사태, 해일 등 각종 자연재해가 나타나는 것은 물론 이따금씩 열대지방 특유의 괴질도 발생해서 가축이나 농작물 등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

이렇듯 많은 시간 태풍의 피해를 겪어오면서 축적된 자료를 토대로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져 왔으며, 더욱 정확한 예보 기술들이 계속해서 개발되고 있다. 그 결과 태풍 진로와 강도를 예측하는 일은 이제 어느 정도 정확성을 가지게 되었으나 예상이 어려운 돌변 악기상의 발생에 대해서는 미리미리 대비하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