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명이 만들어낸 빌딩증후군



















오늘날은 누구나 대체로 하루 평균 16시간 이상을 가정이나 사무실 또는 차량 등의 실내에서 생활하게 된다. 겨울이 되면 실내에서의 생활시간은 더욱 늘어나게 된다. 때문에 난방을 하는 겨울에는 실내환경의 오염 때문에 갖가지 질병이 많이 발생한다.  

아파트나 빌딩, 차량의 실내기상이 나빠짐에 따라 발생하는 이른바 '빌딩증후군'은 건축재료인 단열재나 담배연기에서 나오는 각종 화학물질이 그 원인이 된다. 이 병에 걸리게 되며, 점액분비막을 자극하기도 하고 사람에 따라서는 두통이나 현기증, 메스꺼움, 발진, 복통 같은 여러 가지 증세가 나타난다고 한다. 사무원이나 운전기사처럼 밀폐된 공간에서 오랜 시간 동안 일하는 사람에게 흔히 나타나는 이 병은, 이른바 현대문명병 가운데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석유파동 때마다 각국 정부들은 국민들에게 에너지 절약을 강조하고 또,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들은 시행해 왔다. 미국에서는 사무실이나 아파트 같은 건물에 사용되는 에너지가 전체의 3분의 1이 넘는 엄청난 양이라고 한다. 따라서 미국은 건물의 에너지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 단열재 사용을 의무화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도 이와 비슷하다. 그런데 문제는 단열재에 포함돼 있는 석면이 실내 공기 중으로 나와 담배연기에 섞이게 돼서 마치 실내에서의 스모그 현상 같은 상태를 이룬다는 것이다. 게다가 현대식 고층건물의 경우엔 환기마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빌딩증후군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차를 오랜 시간 운전할 경우에도 빌딩증후군의 증세가 나타난다. 보통 승용차가 창문을 모두 닫고 시가지를 10분 정도 달리게 되면 차내의 공기가 매우 혼탁해진다. 이때 차량내의 탄산가스량은 맑은 공기 때보다 무려 3배가 많은 0.08퍼센트 가량 된다고 한다. 이런 경우 졸음이 오는 것은 물론이고 가벼운 두통까지 느끼게 된다. 또 이런 상태에서 장기적으로 일하는 운전자들에게는 무기력증이나 현기증이 나타나는가 하면 다른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한다.

물론 자동차에는 자동환기장치가 되어 있지만, 그리 완전한 것은 못된다. 따라서 장거리 운행을 할 때에는 창문을 조금 열어놓거나 적어도 한 시가에 한 번쯤은 환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므로 겨울에는 실내에 알맞은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조금은 춥고 귀찮더라도 가끔씩 환기를 해줘야 한다. 쾌적한 실내환경은 건강은 물론 일의 능률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