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 기상정보의 활용


















심리학자들은 기온이 높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사람에게는 공격적이거나 충동적인 심리가 커진다고 말한다. 이 같은 사실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불쾌지수가 치솟을 때 각종 범죄율이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 또 수은주가 높아지면 부주의에 따른 안전사고가 점차 늘어나는데 안전사고의 종류는 계절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피서철에는 익사사고가 큰 비중을 차지하며,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돌변기상에 따라 조난사고도 높은 비율을 보인다. 이러한 익사사고의 원인을 살펴보면 첫째로는 수영이 미숙한 상태에서 물이 깊거나 파도가 심한 곳에서 수영을 하다 발생한다. 다음은 수영장비의 불량이나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서 발생하는 경우이다. 그러나 가장 큰 원인은 갑작스럽게 찬물에 들어가는 바람에 심장이 멎어버리는 이른바 심장마비이다.

심장마비는 35도 안팎의 불볕더위 속의 해변에 있다가 갑자기 온도가 10도 이상이나 낮은(수온이 섭씨 22도에서 25도 가량) 물 속에 들어가면서 발생한다. 이것은 따뜻한 방안에 있다가 추운 바깥으로 나오면 감기에 걸리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이런 사고를 막으려면 물 속에 들어가기 전에 심장에서 먼 곳부터 물을 적시면서 서서히 물의 온도에 적응한 다음 수영하는 것이 좋다. 같은 해변이나 물가라도 깊이에 따라 물의 온도가 크게 차이가 나므로 이를 감안하면서 수영을 해야 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동해안은 대륙붕의 경사가 아주 심해서 백사장에 가까운 물가는 깊이가 낮아 햇빛에 쉽게 데워지지만 깊은 곳은 그렇지 못하다고 한다. 그러나 서해안은 대륙붕이 비교적 완만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깊이까지 들어가도 수온변화는 심하지 않다. 따라서 동해안 지방에서 해수욕을 할 때에는 바닷물의 수온차이가 심한 것을 감안하면서 즐겨야 한다.

이 밖에 피서철 사고로는 조난사고를 들 수 있다. 우리나라 서해와 남해의 경우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매우 심한데 이 사실을 잠시 잊을 경우 조난을 당하기 쉽다. 썰물 때는 물 밖에 나와 있던 바위섬이 밀물이 되면서 물에 잠기게 되는데 이 때 이곳에서 낚시나 피서를 하던 사람은 고립되거나 물에 빠지기 쉽다. 또한 또 산이나 강에서의 피서에는 집중호우 현상을 경계해야 한다. 자신이 머물고 있는 강의 부근이나 산 아래 계곡에는 비가 오지 않았더라도 강 상류나 산 정상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 순식간에 물이 불어서 계곡을 덮칠 수도 있고 강 복판에서 고립되기 쉽다.

요즘과 같은 피서철에는 기상정보를 철저히 수집, 활용하는 한편 주변의 상황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수시로 살펴 안전한 휴가를 다녀올 수 있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