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푸른 하늘은 어디로


 

지구상에 살고 있는 모든 동...식물은 한 순간도 대기권을 떠나서 공기없이 살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공업화가 진전되고 자동차가 많아짐에 따라 푸르고 맑았던 도시의 하늘이 거무스름
하고 희뿌옇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도심에서 심호흡하는 사람을, 수돗물 그냥 마시는 사람, 과
일 껍질째 먹는 사람과 더불어 3대 바보 가운데 하나로 칠 만큼 대기오염이 우리들의 건강을 심
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제 런던 스모그 사건은 도처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있고 우리 곁에
도 있습니다.
 
죽음의 안개 스모그, 런던 스모그 사건
 
안개 속을 거닐면 참으로 이상하다. 어느 유명한 시인의 안개라는 시 첫 구절입니다. 그러나
안개는 더 이상 낭만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것을 우리에게 일깨워준 첫 번째 사건은 런던스모그
사건이었습니다.
런던에 위치한 공장의 배출가스, 석탄 난방의 매연 등으로 인해 1952년 12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지독한 스모그(smog)가 발생하였는데, 이로 인해 불과 4일 만에 4,000여 명의 주민이 사
망했고 1953년 2월까지 무려 8,000여 명이 호흡기 질환으로 사망하였습니다. 이 사건은 아황산
가스(SO2)와 부유분진이 런던 특유의 안개와 결합하여 일어난 것으로, 이후 이런 유형의 스모그
현상을 런던형 스모그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도시 스모그의 또 다른 유형은 광화학 스모그로 자동차 급증으로 인한 배기가스가 대기오염의
주 오염원이 되는 경우입니다. 광화학 스모그는 오존 등의 광화학물질이 대기 중의 가스와 반응
하여 일으키는 것으로 로스앤젤레스, 동경 등의 대도시들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LA형 스모그라고 부릅니다.
 
늘상 뿌연 서울 하늘, 대기오염도 세계 제2위
 
92년 12월 초 전 세계 20개 대도시 가운데 서울의 대기오염도가 멕시코시티에 이어 세계 제2
위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서 내용이 발표되어 우리에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보고서 내용
을 보지 않더라도 서울은 겨울철 대낮에도 시계가 1km에도 미치지 못할 뿐 아니라, 광화문을 중
심으로 한 반경 10km 지역의 바위에 이끼가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도심지에 근무하는 사람 가
운데 머리가 아프고, 목이 따갑다고 병원과 약국 찾는 사람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
만이 아니라 부산, 대구, 광주, 인천 등 전국의 대도시들의 모든 하늘이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