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청지기가 되자  

















 

 인간은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의 혜택 속에서 살고 자연으로 돌아간다. 하늘과 땅과 바다와 이 속의 온갖 것들이 우리 모두의 삶의 자원임을 똑바로 인식해야 한다.

 자연은 하늘과 땅과 바다, 그리고 그 속의 온갖 것들, 즉 공기와 광선과 땅의 자원과 온갖 농산물, 그리고 바다 자체와 바다의 생산물들은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자원이다. 공기와 물은 우리 인간만의 자원일 수는 없고, 동시에 우리 세대만의 자원일 수도 없다. 우리와 함께 얽히어 있는 모든 것들의 공동 자원이요, 우리의 후손들도 써야 할 영원한 자원이다. 땅 위에 살고 있는 우리 민족, 아니 세계 인류의 공동 책임이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후손들에게 살기 좋은 땅과 자연을 물려주는 데 정성을 다하여야 하겠다.

  아프리카에는 "우리는 우리의 후손에게서 환경을 빌려쓰고 있다."는 속담이 있다. 이 속담은 얼른 생각하면 틀린 말인 것으로 오해하기 쉽다. 우리는 우리의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데, 무슨 소린가 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속담은 오히려 우리가 지금의 환경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용, 개발할 것인가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매우 중요한 뜻을 지니고 있다.

이 속담이 뜻하는 것은 바로 과거 우리 나라에 있었던 '청지기'의 정신과 같다. 청지기는 주인 대신 주인의 재산을 관리하고, 주인의 뜻에 따라 일할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그 재산은 주인의 것이지 청지기의 것이 아니다.

위의 글에서 재산을 지구 환경이라 할 때에 주인과 청지기는 누구일까? 청지기는 그때그때 지구상에 살고 있는 인류이며, 주인은 매번 그 인류보다 뒤에 태어나 지구 환경을 이용할 후손들이다.

 이 이야기 속에는, 1992년에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발과 환경간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하여 '유엔 환경 개발 회의'가 열렸던 뜻이 들어 있다.

 얼마 전까지는 개발과 환경 보전은 함께 이루어 질 수 없는 것으로 생각되어왔다. 산업화, 곧 개발이 진행되면 될수록 더 많은 자원이 필요하고, 더 많은 오염 물질이 배출되기 때문이다. 만약, 이러한 개발이 계속 진행된다면, 자원과 환경문제는 점점 더 악화되고, 산업화도 더 이상 진행될 수 없는 심각한 위기에 빠지게 될 것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환경과 개발간의 조화를 강조하고 있다. 이는 환경을 보전해야만 계속해서 개발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앞으로의 개발은 지속 가능한 개발만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