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우리나라 수자원 부존량의 연간 편차는 매우 크나 지역별 연간 분포는 균일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계절 변동이 심하다. 연간 유출량 697억㎥에서 약 67%인 467억㎥이 홍수기
인 5월에서 9월에 집중되며 5대강을 제외한 대부분의 중소하천은 경사가 급하고 유로
길이가 짧아 직접 바다로 유출된다. 우리나라 지하수 부존량은 1조 3,240억㎥으로 연평균
총강수량의 약10배, 하천 유출량의 약 19배로 추정되고 있으나 대규모 지하수층의 발달이
빈약하여 지하수 개발은 불리하나 비홍수시 또는 물 부족시에 중소 규모 지하수 개발로
대처할 수 있는 정도의 양은 충분하다.

이러한 수자원 공급량이 실제 수요량보다 부족하게 되면 한발현상이 발생한다.
북태평양 기단과 오호츠크해 기단의 이상 발달이 있게 되면 장마전선이 우리나라에 형성되지 못하므로 대륙지방으로부터 이동해 오는 저기압의 진로를 가로막을 뿐 아니라 동서 계절풍의 발달이 억제되어 가뭄이 일어나게 된다. 고대에서 근대까지 농업이 주산업으로 용수수요가 적었던 시대에는 한발로 인한 수확량 감소로 기근을 겪었다. 근대에서 현대로 이르면서 인구증가, 도시화 및 산업화 등에 따라 용수수요가 증가하였지만 다목적댐의 건설 등 발달된 수자원 관리로 한발의 피해는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들게 되었다.

1900년대 이후 우리나라에 막대한 피해를 준 한발로는 1939, 1968, 1978, 그리고 1982년도에 발생한 한발과 1994년의 한발을 들 수가 있다. 1939년도의 한발은 낙동강 유역에서 가장 심한 물 부족을 보였고 영산강에서는 지표수가 고갈되었다. 1978년의 한발은 영산강 유역 및 서남 해안지방과 낙동강 유역에서 극심하였으며 영천 및 밀양지방에서는 농업용수뿐만 아니라 공업용수까지 큰 위협을 받았다. 1982년의 한발은 충청 이남, 경남북지방에서 극심하였으며 낙동강은 본류를 제외하고 모든 지류가 고갈상태였다. 1994년의 경우 북태평양 기단이 우리나라를 강하게 덮게 되어 전선이 형성되지 못하여 저기압이 우리나라에 접근할 수 없었기 때문에 유례없는 극심한 한발이 발생하였다. 이로 인해 전국적으로 생.공 용수공급 및 농작물에 극심한 피해를 주었으며 한천유지 용수의 부족 등으로 식수원이 오염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