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해


















우리 나라의 대설은 겨울철 시베리아 대륙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성 고기압의 세력이 호남지방과 동해상으로 확장할 때 상대적으로 서해상에는 저기압이 발달하게 된다. 이때 서해상에 있는 저기압으로부터 남서기류에 의하여 따뜻하고 다습한 공기가 계속 다량 유입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오게 된다. 특히 영동지방은 태백산맥을 넘는 습윤 공기와 동해에 위치한 찬 북동기류가 만나 대설의 원인이 된다. 영동지방의 대설은 대륙성 고기압이 자주 확장하는 1,2월에 많이 발생한다.

우리 나라 과거 설해의 예로는 고구려 유리왕 14년 11월에 고구려를 침입한 대소의 병졸이 동사함으로서 피해를 입었고, 백제 아신왕 4년 11월에 개성에서 대설을 만나 병졸이 동사하므로 회군한 예가 있다. 또한 신라 문무왕 2년 2월 1일에는 평양 근처에서 인마(人馬)가 동사했다는 기록도 있고 통일신라 원성왕 7년 10월에는 3척의 눈이 내려 동사자가 있었다고 한다.

오늘날에 있어서 대설로 인한 재해는 연중 12월부터 2월 사이에 주로 발생하며 도시지역의 교통체증과 차량의 미끄럼 사고와 함께 출근길의 대혼잡을 초래하기도 한다.
1990년 1월 30일부터 2월 1일까지 영동지방에 북동기류의 유입으로 다량의 수증기가 공급되어 일최심적설이 강릉 67.9㎝, 대관령 56.0㎝의 폭설이 내렸다. 1994년 2월 9일부터 2월 12일까지는 한랭한 고기압 등이 동해상으로 확장하고 중국 동해상에서 북동진하는 저기압으로부터 다량의 수증기 유입으로 인하여 남부지방에는 일최심적설이 20.0∼33.5㎝의 많은 눈이 내려 진해, 마산, 진주, 충무에서는 최대적설량이 갱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