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하늘에서 대형 얼음 덩어리 떨어져



















 
2007년 7월 28일

(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 미국 아이오와주의 한 주택에 하늘에서 느닷없이 얼음 덩어리가 떨어져 집주인과 관계 당국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27일(현지 시각)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 30분께 무게가 50파운드(약 23kg) 에 가까운 얼음 덩어리가 아이오와주 더뷰크시의 젠 켄켈(78)이라는 여성의 주택 지붕을 뚫고 들어갔다.

사고 당시 부엌에 서 있었던 켄켈은 "마치 폭탄이 터지는 소리 같았다. 얼음 덩어리는 지붕을 뚫고 거실에 떨어졌다 " 고 전했다.

또한 켄켈의 이웃들도 굉음과 함께 농구공 크기의 흰색 얼음 덩어리가 나무에 떨어져 피해를 입혔고 주택과 도로에서도 얼음 조각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현재 조사를 진행중인 관계당국은 이 얼음들이 어디에서 떨어진 것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항공기에서 떨어진 것이거나 자연적인 현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 두가지 경우 모두 대단히 희귀한 케이스라고 밝혔다.

미연방항공청(FAA)의 엘리자베스 코리 대변인은 "비행기에서 이런 얼음이 떨어지는 것은 정말 드문 일이다. 특히 얼음이 순수한 흰색을 띄고 있다는 점과 7월 말이라는 시기를 감안하면 정말 이상한 일" 이라고 말했다.

또한 데븐포트의 미 국립기상청 앤디 어빈 통보관은 "세력이 강한 폭풍 상층에서 습기가 얼음으로 변할 수도 있으나 얼음 덩어리가 떨어질 당시 더뷰크 지역은 맑은 상태였다" 고 밝혔다.

한편 맑은 하늘에서 큰 얼음 덩어리들이 떨어지는 현상에 대해 연구해온 위스콘신대학 데이비스 트레비스 교수는 "우박과 비슷하지만 폭풍우 없이 발생하는 '메가크라이오미티어(megacryometeor)' 일 가능성이 있다" 는 의견을 보였다.

트레비스 교수가 소속된 연구팀은 지난 5년간 발생한 50건 이상의 메가크라이오미티어 케이스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는 전자레인지 크기의 얼음 덩어리가 떨어진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레비스 교수는 이 같은 현상은 지구 온난화와 연관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이런 현상은 대부분 추운 날씨와 연관되며 여름에는 발생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며 이번에 떨어진 얼음 덩어리에 대한 의문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