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상공 이산화탄소 농도 7년째 ↑  



















조선일보 2007-07-05

‘세계의 공장’ 중국 영향도… 오존층은 두꺼워져

한반도 상공의 온실가스 농도가 7년째 증가세를 이어가,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러나 오존층을 파괴하는 오염물질의 배출량이 감소하면서 건강에 해로운 자외선을 차단하는 오존층의 두께는 과거보다 소폭 늘어났다.

4일 기상청이 펴낸 ‘지구대기감시보고서 2006’에 따르면, 충남 태안군 안면도의 국가대기관측소에서 작년 한 해 동안 측정한 대기 중의 연평균 이산화탄소(CO2) 농도가 388.9ppm(피피엠·100만분의 1단위)으로 나타나, 1999년(370.2ppm) 이후 7년째 증가 추세를 보였다.

한반도 상공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영향도 동시에 받는다.

증가 폭 자체는 과거보다 조금 줄어들었다. 그간 해마다 2.4~3ppm씩 농도가 증가(연평균 2.5ppm)해왔지만, 작년의 경우 1.9ppm 늘어났다. 세계기상기구(WMO)가 밝힌 1994~2004년까지 전 지구의 연평균 증가량(1.9ppm)과 같은 수준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증가 폭이 준 것은 일단 긍정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지만, 이런 추세가 계속될지는 적어도 6~7년 정도는 지켜봐야 알 수 있다”며 “그것보다 이산화탄소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구 성층권의 오존층을 파괴하는 염화불화탄소(CFC-11)의 농도는 2005년보다 0.0025ppb(10억분의 1단위) 줄어든 0.2535ppb로 수년째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이 때문에 작년 한반도 상공의 오존량도 1985~2005년까지의 연평균 농도보다 8DU(Dobson Unit·돕슨 단위) 가량 증가한 330DU를 기록했다. DU는 오존의 양을 두께로 환산한 것으로, 300DU는 약 0.3㎝에 해당한다. 오존층이 얇아지거나 파괴되면 지구 표면에 도달하는 자외선이 강해지기 때문에 피부암 등 사람과 생물체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