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수온 異常 상승…매년 0.06도씩 높아져  


















세계일보 2007-05-28

동해의 수온이 해마다 섭씨 0.06도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구 해양이 연평균 섭씨 0.04도씩 상승하는 것과 비교해 1.5배나 빠른 것이다. 이 때문에 동해에서 난류성 어종은 늘고 한류성 어종은 줄어드는 등 바다 속 생태계에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해양연구원은 28일 이 같은 내용의 ‘기후변화에 따른 동해 중장기 변동 반응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0년 동안 동해의 표층수온은 섭씨 2도 상승했다. 수온 상승 현상은 1940년대에 처음 발견됐으며, 60년대와 80년대 중반에 낮아지기도 했지만 이후에는 해마다 0.06도로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동해의 수온 상승은 북한 연안인 북서부 해역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즉각적인 기후변화와 연동이 되는 동해 심층 기온은 최근 40년간 1000m 수심에서는 섭씨 0.1도, 2500m 수심에서는 0.05도가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찬물을 좋아해 그동안 많이 잡혔던 명태, 꽁치, 정어리 등은 잘 안 잡히고,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오징어나 멸치가 많이 잡히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양식 김의 경우 겨울철 차가운 물에서 잘 자라는데 수온이 계속 올라가면 양식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해수면의 높이도 최근 연간 6.5㎜씩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역시 지구 해양의 연간 해수면 상승 3.1㎜의 2.1배에 달한다. 최근 30년간 우리나라와 일본 연안의 동해 해수면 높이는 연평균 3.2㎜ 상승했는데 1990년대 들어 상승률이 급격히 높아져 최근 9년간 연평균 6.5㎜ 상승했다.

해양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위해 일본기상청의 1891∼2005년 해수면 온도자료, 1920년부터 현재까지 세계 해양 데이터베이스, 1992년 이후 인공위성 고도계자료 등을 분석했다.

이재학 한국해양연구원 해양기후변화연구단장은 “동해의 수온과 해수면 상승에 따른 해양생태계 및 양식어장 환경 변화 등과 연안 수몰, 해안 침식, 항만 침수 등의 재해방지를 대비할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