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기상이변 투성이  


















2004/12/28

26일 새벽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인근 해저에서 발생해 동남아 인근 국가에 엄청난 해일피해를 끼친 이번 지진은 환태평양지진대의 1000km에 걸친 안다만 단층선에 균열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단층선의 크기로 볼 때 향후 크고 작은 여진이 뒤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리히터 규모 9.0의 이번 강진은 1900년 이래 전세계 지진 중 4번째로 강력한 것이다.

바다에서 지진이 일어나는 바람에 엄청난 파도까지 함께 몰고 오는 이같은 지진해일을 일본어로 '쓰나미(Tsunami)라고 부른다. 해안을 뜻하는 일본어 쓰(tsu)와 파도의 나미(nami)가 합쳐진 말이다.

지난 10월 일본 니가타 강진에 이어 26일 닥친 이번 지진해일로 무려 1만 2천여명이 사망하자 '지구촌 대재앙설'이 2004년 말미를 흉흉하게 하고 있다.

실제로 요즈음 미국 중서부를 휩쓸고 있는 한파와 더불어 지난 여름 미국의 허리케인, 방글라데시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대홍수 등 올해엔 특히 기상이변으로 인한 자연재해가 유난히 심했다.

미국은 현재 오하이오, 워싱턴, 켄터키주 등 중서부 및 동북부 지방에서 폭설과 한파로 인해 정전, 교통두절 등 위험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오하이오는 강풍과 함께 무려 50㎝가 넘는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전력시설 동파와 전선 절단 등으로 40만가구가 정전됐다. 미국은 이미 올 여름 시속 180㎞의 허리케인이 동부지역을 거푸 강타해 미국역사상 130년 만에 최악의 재난을 경험했다.

또 일본은 지난 10월 30조원의 재산피해를 낸 니가타 지진을 비롯해 올해 내내 잦은 태풍에 시달려 '올해의 한자'로 '災(재난 재)'를 선정하기도 했다. 유럽에는 올해 여름 살인적인 혹서가 닥쳐 대륙을 초토화시켰다.

기상이변의 원인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전문가들은 그중의 한 이유로 산업화의 산물인 배기가스 방출로 인한 지구 온난화를 꼽는다. 이를 위해 세계 38개국은 2012년까지 배기가스 방출량을 1990년 수준보다 평균 5.2% 감축하는 교토의정서를 채택해 내년 2월 시행에 들어간다. 세계 온실가스의 3분의 1을 방출하는 미국은 자국 산업 보호를 이유로 2001년 여기서 탈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