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서부·서남부 산성비 악화일로


















2006년 06월 26일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전국 산성비 측정지점 32곳에서 빗물의 산
성도(pH)를 분석한 결과 서울 및 수도권의 산성비가 갈수록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의 경우 2003년 4.8이던 산성비는 2004년 4.5, 지난해 4.4로 꾸준히 산성도가 강해졌다. 춘천은 2003년만 해도 5.5로 비교적 안정적이었지만 2년 만인 지난해 4.5로 크게 나빠졌다. 산성비는 대기중 이산화황이나 질소화합물이 빗물과 결합해 형성되며, 통상 pH 5.6 이하면 산성비로 분류된다. 이처럼 산성비가 심해진 곳은 전체 조사지점 중 총 11곳으로 인천·강화·제주·목포 등 주로 서부와 서남부에 밀집해 있다. 중국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1차적으로 맞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환경과학원측은 “강우 산성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황산이온 농도가 상하이를 포함한 중국 중남부에서 한반도로 불어올 때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구·강릉·고성·태안·공주 등 13개 조사지점에서는 빗물의 산성도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덕분에 지난해 전국 강우의 평균 산성도는 4.8로 2003년 4.9, 2004년 4.8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홍유덕 환경진단부 대기환경과 연구관은 “우리나라 산성비가 계속 악화될 것인지 추이는 장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며 “전라북도 임실을 제외한 거의 전국 대부분 지역에 약산성비가 내리고 있으나, 현재 동아시아 지역 11개국과 비교하면 산성도는 중간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