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난류성 어족 갈수록 증가  


















서해안에 서식하는 물고기 가운데 난류성 어종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9일 서해안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최근 시험조사선 2척을 이용해 어획조사를 한 결과, 난류성 어종의 비율이 증가하면서 분포해역이 북쪽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서해안 배타적 경제수역의 평균 어자원 분포밀도는 1㎢에 1082㎏으로, 지난해의 130% 수준으로 높아졌다. 이 가운데 난류성 어종인 살오징어, 멸치, 덕대, 고등어 등 4종의 비율이 2003년 44.2%, 지난해 34.4%에서 올해는 56.6%로 절반을 넘어섰다. 살오징어의 평균 분포밀도는 1㎢에 468㎏으로 지난해의 4배에 이르렀으며, 고밀도 해역은 지난해까지 북위 36도30분 이남이었으나 올해는 37도 이북인 덕적도 바깥해역으로 북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등어도 평균 분포밀도가 1㎢에 7.5㎏으로 지난해의 6배에 이르렀으며, 고밀도 해역 역시 북위 36도 이남에서 이북으로 북상했다.

멸치는 2000년대 들어 연간 1만5000t 이상의 어획량을 기록하면서, 전체 어획량의 20%를 넘어서는 서해안 최다 어종으로 올라섰다. 살오징어의 어획비율도 4%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아직 단정할 수는 없으나 수온 상승에 따라 서해로 유입되는 자원이 증가하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증가하는 난류성 어종을 유용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어업자원 조사와 해양환경 변화 관측을 통해 자원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겨레신문 2005년 9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