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충돌대가 한반도를 가로질러


















중앙일보 2003년 12월 18일

한반도는 그동안 지진 안전 지대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한반도 땅 밑에 '지진의 눈'이 있다는 새로운 학설이 몇 년 전부터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의 대륙충돌대가 한반도로 연결되면서 한반도를 동서로 가로지르고 있으며, 지각판 경계가 서해안에 인접해 있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독일 포츠담의 연방지구물리연구소 인공위성통제센터의 최승찬 박사에 따르면 독일의 지구관측 위성인 '챔프'등 위성 4기로 관측한 결과 한반도 중부 이남을 동서로 관통하는 대륙충돌대가 있다는 것. 최 박사는 2003년 말 이런 연구결과를 공개하면서 "대륙충돌대는 서쪽으로 충남 홍성과 청양 지역을 거쳐 중부 이남을 통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대륙충돌대는 당초 두 개였던 한반도가 충돌로 하나가 될 때 충돌한 선을 연결한 것을 말한다. 대륙충돌대에서는 그렇지 않은 지역에 비해 지진이 많다.

특히 우리나라는 유라시아판에 속한 작은 지각판인 아무르판과 오호츠크판.남중국판.필리핀판 및 태평양판 등 네 개의 지각판의 힘이 몰리고 있는 곳이라고 최 박사는 주장했다. 이들 지각판 간 힘의 균형이 깨지면 우리나라에서도 큰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