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 27년 만의 '눈' 구경  


















2005/2/1

북아프리카 이상기후로 몸살

북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 27년 만에 눈이내리고 스페인에선 오리들이 떼죽음 당하는 등 유럽과 북아프리카에서 폭설과 이상한파로 큰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30일 독일 언론에 따르면 알제리 수도 알제 남쪽 800km에 있는 사하라 사막 지역의 도시 가르다이에 27년 만에 처음 눈이 내렸다.

지난 24일부터 알제리 북부에 내리기 시작한 눈이 계속 쌓이고 마침내 사하라사막에까지 한파가 닥쳐 수십 명이 교통사고로 죽거나 동사했다고 알제리 방송은 전했다.

또 스페인에서도 마드리드 등 북중부의 교통이 폭설로 차단되고 3명이 동사했다.

특히 지중해에 접해 겨울에도 기후가 온난한 남부 지역의 경우 농가에서 놓아 기르던 오리의 90%가 동사했으며, 오렌지와 토마토 등 각종 난대성 농작물 재배농가들이사상 최대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따뜻한 지중해의 휴양지 마요르카섬에는 100년래 최악의 폭설과 영하 7℃ 까지내려간 기온으로 학교들이 문을 닫고 공항이 한때 폐쇄됐다. 코르시카섬에서도 폭설로 많은 마을의 교통이 두절됐다.

이탈리아 남부지역에선 지난 26일 밤 부터 계속 내린 폭설로 고속도로 구간 150km의 교통이 완전 차단됐으며, 곳곳의 도로에 1천여대의 차량들이 고립됐다.

이탈리아 당국은 29일에야 겨우 현장에 구조대를 투입했으며, 현지 언론은 추위와 굶주림 속에 며칠을 기다리다 구조되는 장면들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또 그리스 북부와 알바니아, 터키 남서부의 접경지역에는 눈이 녹으면서 강물이범람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3개국 당국이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이밖에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등에도 폭설과 한파가 닥쳐 티롤 등 많은 지역에최고 단계의 눈사태 경보가 내려졌다. 오스트리아 제펠트 지방의 경우 최저기온이영하 26℃까지 내려가 극지방 추위를 방불케 했다. .

기상 당국은 유럽 동부와 중남부, 아프리카 북부에 걸친 강력한 저기압대의 영향으로 한파와 폭설 피해가 계속될 것이라며 내달 1일께부터 대서양 고기압이 진입하면서 풀리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