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봄·여름 길어지고 겨울 짧아졌다


















2005/1/10

지구온난화와 산업화로 인해 서울의 봄과 여름 이 길어진 반면 겨울은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이 1906년도부터 한강 결빙.해빙일을 측정한 결과, 1900년대 초에는 12월 중순 얼었다 이듬해 3월 상순 풀렸으나 점차 그 기간이 짧아져 2000년대에는 1월에 얼었다 같은 달 풀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1912년에는 12월 9일 한강이 얼었다 이듬해 3월 18일 풀렸으나 50∼60년대 이후에는 1월 초 얼어 2월 초.중순 풀렸고 70년대부터는 1월 중순 얼어 하순이나 다음달 초 풀리는 현상이 잦아지고 있다. 또 71년, 72년, 78년, 88년, 91년에는 한강이 아예 얼지 않았으며 87년에는 1월 14일 얼었다 그 다음날 풀리기도 했다. 지난 2001년에는 1월 3일 얼었다 같은 달 10일 풀렸고 지난해에도 1월 23일 얼었다 같은 달 28일 한강의 얼음이 녹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강이 어는 시기가 늦어지고 결빙 기간도 단축되는 등 우리나라 겨울철이 짧아지는 것은 지구온난화 및 산업화에 원인이 있다. 1904년 이후 2000년까지 우리나라에서 관측된 20세기 기온자료 분석 결과, 100년 간 평균기온이 1.5도 상승하는 등 전 지구적 상승 온도인 0.6도를 넘어서고 있다.

또 우리나라의 대표적 배경대기 지역인 제주도 고산에서 최근 10년 간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991년 357.8ppm을 기록한 이후 2000년 373.6ppm으로 올라가는 등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일 평균기온 5도 이하를 겨울, 20도 이상을 여름으로 보고, 그 사이를 봄과 겨울로 정의할 때 겨울철은 1920년대에 비해 한달 가량 짧아졌고 봄과 여름철은 그만큼 길어졌다.

또 기온상승으로 겨울이 짧아지면서 봄꽃의 개화시기도 빨라졌는데, 이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영국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1970년대부터 새마을운동이 시작되면서 산업화 현상도 가속화되는 등 기온상승의 20∼30%를 서울 등 대도시의 도시화 효과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강이 어는 시기가 점차 늦어지고 결빙 기간도 짧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 기상청 설명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기후변화가 사회.경제 및 자연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추적, 연구해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