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근해 어류지도 바뀐다.  


















'그 많던 명태와 조기는 모두 어디로 갔을까.' 한반도 연근해에서 대표적인 어종으로 분류되던 어류들의 생산 지 도가 바뀌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자원생태조사팀이 지난 1926년 이후 우리나라 각 어항에 입항하는 어선들의 어종별 어획량을 기록한 해양수산통계 연보를 분석한 결과,고등어 오징어 멸치 등은 어획량이 증가하고 있으나 명태와 참조기,쥐치는 연근해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는 것 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식탁에 가장 자주 오르는 '대중어종' 고등어는 1930년 을 전후로 최고 25만t이 생산됐으나 1943년부터 1968년까지 25년 간 연간 1만t이 안되는 저조한 생산량을 보였다.

그러나 70년대 들어 어획고가 꾸준히 상승,1995년에는 44만t의 최고점을 찍고 최 근 15만t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오징어와 멸치는 1940년 초까지 어획량이 거의 없다가 점차 어획 이 늘어 지난해에는 멸치가 24만t,오징어는 22만t으로 고등어(13 만t)보다 많이 잡혔다.

통상 난류를 따라 동해안에서 많이 잡히는 오징어는 80년대 초 서 해 중부해역에서 대량 어획되는 특이한 현상을 보였다.

반면 한때 한반도 연근해 어획의 대표 어종이었던 명태와 쥐치,참 조기 등은 현재 우리나라 연안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명태는 1930년대 가장 많이 어획돼 10년 간 어획량이 138만t에 달 했고,지난 70~80년대 연 평균 12만t이 생산되는 풍어기를 맞았으 나 80년대 후반부터 어획이 미미해져 지금은 어장이 사라졌다.

동해 중부의 대표적 명태 어장은 해수온 상승으로 난류가 강한 세 력을 형성하면서 북쪽으로 이동,북한의 동해 해역으로 옮겨진 것 으로 추정되고 있다.

어획변동 폭이 크지 않은 참조기는 5만여t 수준을 유지하다 1988 년 이후 서서히 감소,최근에는 전남 흑산도 해역으로 어장이 이동 했으나 어획은 1만t 아래로 극히 저조하다.

쥐치는 70년대까지 수 요가 없어 어민들이 어획하지 않다가 간식용 가공 수요가 급증하 면서 마구잡이로 잡아들여 1990년 초까지 연 평균 15만t 이상 생 산됐지만 93년 이후 연근해에선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수과원 자원생태연구팀 최광호 연구관은 '장기간에 걸친 연근해 수온의 변화와 플랑크톤 먹이경쟁으로 인한 해양생태계의 변동,무 분별한 남획 등이 우리 바다에서 어류들을 사라지게 하는 이유'라 고 설명했다.

출처 : 2004년 부산일보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