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20년내 대재앙  


















2004/2/23

美국방부 비밀보고서 "테러·종교분쟁보다 위험"

미국 국방부가 앞으로 20년 안에 급격한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와 전쟁 등으로 수백만명이 사망하는 등 전 지구적 재앙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는 비밀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일요판인 ‘옵서버’는 22일 이 비밀보고서를 단독 입수했다면서 보고서는 기후가 급변하면서 각국이 식량·물·에너지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핵무장을 하게 될 것이며, 테러나 종교분쟁보다 더 큰 안보 위협 요인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수면 상승은 2007년쯤 네덜란드의 헤이그 등 유럽의 주요 해안 도시들을 물에 잠기게 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빙하가 녹으면서 해류(海流) 순환에 변화가 일어나 2010~2020년 영국과 북유럽은 시베리아성 기후로 바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반면 폭염과 가뭄에 시달리게 되는 아프리카와 해수면 상승으로 땅이 물에 잠긴 지역의 거주민들도 살길을 찾아 유럽 남부와 미국 등지로 몰려들면서 대규모 난민과 보트피플이 발생하게 될 것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 전 세계가 기후 급변에 따른 전쟁과 대(大)가뭄, 기근(飢饉), 폭동 등으로 무정부 상태가 될 수 있으며, 이런 환경에서 핵무장 필요성을 느낀 한국·일본·독일 등이 핵무기 개발 능력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옵서버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행정부는 그 동안 기후변화 위험성 자체를 인정하지 않아왔으나 앤드루 마셜(Marshall·82) 국방부 고문이 총괄 작성한 이번 보고서는 “과학적 논쟁이 아니라 국가안보 문제로 즉각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