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의 끔찍한 산사태


















 니카라과의 마나과는 환태평양 조산대의 수많은 열점(맨틀 속에서 활발한 운동이 벌어지는 중심--편집자주)중 한 곳이다. 태평양을 둘러싼 고리 모양의 환태평양 조산대는 격렬한 지진 활동이 일어나는 곳으로 언제나 지진과 화산 분화의 위협이 잠재해 있다. 1970년 5월 31일, 그 위협이 서부 페루에 끔찍한 현실로 나타났다.

 오후 3시 23분, 페루 해안에서 24km쯤 떨어진 태평양 지각판 아래의 단층에 균열이 일어나면서 리히터 지진계로 진도 7.75의 지진이 일어나 7만여명의 사망자가 났다.

 지진에 의한 충격으로 안데스산맥에서 수청 회의 산사태가 일어났는데 그중 최악은 페루에서 가장 높은 산인 네바도드후아스카란산의 북쪽 봉우리로부터 얼음과 눈, 진흙, 바위, 암석들이 쏟아져내린 것이었다. 6885만 입방미터로 추정되는 돌더미가 후아스카란의 정상에서 산사면을 타고 3660m 아래로 떨어졌다. 엄청난 재난을 가져온 이 돌더미는 리오 산타계곡까지 거의 시속 320km로 질주하여 사방 11km를 뒤덮었다.

 이 산사태로 란라히르카마을 전체가 파묻혔다. 계곡을 통틀어 최소한 2만 5000명의 사람들이 3 내지 12m 높이로 쌓인 돌더미에 묻혀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산사태의 희생자들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