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이름 붙이기


















 최초로 허리케인에 이름을 붙인 사람은 보통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폭풍우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섬이나 마을의 이름을 따거나 재해가 일어난 날에 해당하는 성인의 이름을 허리케인에 붙였다.

 20세기 들어 체계적인 기상 관측이 발달하면서 기상학자들은 허리케인에 이름을 붙여주는 편이 위도와 경도로 허리케인을 식별하는 것보다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1953년에 미국 기상청은, 19세기 후반 호주의 한 관상대원에 의해 비롯된 관습을 따라, 허리케인에 여성의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러한 관습은 1979년에 끝이 났다. 여권신장론자들이 세계 기상 기구(WHO)를 설득하여 열대성 폭풍우에 남자와 여자의 이름을 전갈아 붙이도록 한 것이다.

 마이애미 부근에 있는 국립 허리케인 센터가 사용하는 허리케인의 이름들은 그전에 WMO가 합의한 알파벳 목록에서 순서대로 선택된다.

6개의 알파벳 목록을 한 해에 한 목록씩 번갈아 사용하며 6년 주기가 끝나면 이들 목록은 재사용된다. 북대서양, 카리브해, 멕시코만의 허리케인 목록에는 스페인어 이름이 많이 등장하며, Q, U, X, Y, Z로 시작하는 이름은 드물기 때문에 목록에서 제외되어 있다. 태평양에서 발생하는 폭풍(태풍)에도 별개의 목록이 있지만 아시아의 기상학자들은 이름보다는 번호를 더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