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안에 동식물종 20% 없어진다



















“대량멸종 사태의 마지막은 인간이 장식할 것이다.”

미국 하버드대 사회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은 “6500만년 전 공룡의 멸종 이후 가장 엄청난 멸종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현재의 산림파괴율을 토대로 추산하면 최소한 연간 2만7천종, 하루 평균 74종이 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질병이나 외래종 도입 등의 요인을 포함하고, 산호초 습지 산악 섬 지역에서의 서식지 파괴를 계산에 넣을 경우 연간 3만종 이상이 사라지고 있다고 그는 추정한다.

윌슨은 20년 안에 전체 생물종의 20%, 그 뒤로는 50% 이상을 잃게 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유엔환경계획(UNEP)도 전세계적으로 이미 발견된 동식물종 가운데 5~20%가 곧 멸종위기에 처할 것으로 분류하고 있다.

지구의 생물종은 1천만~3천만종으로 추정된다. 특히 열대림의 종들은 거의 밝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일부 학자들은 5천만종이나 1억종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이 가운데 인간이 밝혀낸 종은 약 175만종에 불과하다. 박테리아 절족동물 균류 등 해양과 지하에 사는 종들은 거의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지구 육지표면의 7%밖에 안되지만, 열대림지역에는 지구 생물들의 절반 정도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열대림지역의 생물종이 거의 파악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세 나라의 열대림에만 존재하는 생물종이 지구 전체의 6분의 1을 차지하며, 이 나라들이 앞으로 20년 안에 거의 모든 삼림을 잃게 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멸종의 원인은 무엇보다 인간이다. 인구증가와 멸종률 증가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1650년대 5억이었던 인구가 1850년 10억, 1930년 20억, 1975년 40억, 1987년 50억 등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멸종도 정비례로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세계인구가 110억이 되면 지구상의 열대우림이 모두 소멸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오늘날의 생물다양성의 분포와 크기는 35억년 이상에 걸친 진화의 산물이다. 그 오랜 역사가 자본주의가 시작된 200년 남짓한 기간 동안 여지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지금 당장 서식지 파괴가 중단될지라도 앞으로 몇세기에 걸쳐 멸종이 계속될 여건이 만들어져 있다. 더욱이 기후변화 때문에 멸종사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제임스 러브록은 이렇게 경고한다.

“인류는 자신이 주인공이면서 구경꾼일 수밖에 없는 희대의 멸종극을 바라보며 한탄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