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바다로 변해가는 황해





















황해는 세계적으로도 오염 가능성이 높은 바다로 꼽힌다.

황해는 면적 46만㎢, 평균 깊이 40m의 낮은 바다여서 용적이 1만8천여㎦에 불과한데다가 3면이 육지로 둘러싸여 있다. 반폐쇄성 바다는 육상오염원에 의해 쉽게 오염되고 한번 오염되면 정화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 특성을 갖는다. 세계적으로 이런 지리적 특성을 가진 바다는 흑해, 발틱해, 북해 등으로 국제환경단체들은 이들 바다에 대한 감시를 계속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상당량의 액체상태 산업폐기물을 바다에 쏟아버리고 있다. 그 양은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이다. 폐기물 해양투기량은 94년 87만t, 95년 105만t, 96년 140만t, 97년 201만톤t으로 연간 20~30% 증가했다.

그러나 이런 양은 중국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중국은 △오염행위에 대한 국제적 비난 △배상 책임 △자국의 수산양식업 타격 등을 의식해 정확한 수치의 발표를 꺼리고 있다. 중국이 국제해사기구 사무국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중국은 95년 5894만t의 폐기물을 버렸다고 했을 뿐 폐기장소를 밝히지 않았다. 그렇지만 중국은 지난 78년부터 94년까지 연평균 8%의 GDP성장률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더욱이 연안지역의 개발에 치중해 40%의 공장이 이곳에 위치하고 있다. 그에 따라 정화되지 않은 공장폐수가 바로 황해로 흘러들고, 일자리를 찾아 몰려든 인구집중으로 생활하수 양은 더욱 증가됐다는 사실을 쉽사리 짐작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은 황해와 인접한 발해만에 생물이 하나도 살지않는 해역이 나타나는 등 `죽음의 바다'로 전락하고 있다고 밝혀 충격을 준다. 지난해 7월 중국 공산당기관지 <런민일보>에 따르면 전국인민대표회의 환경자원위의 두비란 위원과 국가해양국 관측센터 딩더원 주임 등이 한 좌담회에서 발해에 매년 폐수 28억t과 오염물질 70만t이 흘러들고 있다고 공식으로 밝혔다. 그 결과 산둥성 룽커우시의 앞바다 6만㎡와 랴오닝성 후루섬 근해 5㎢에는 수중생물이 전혀 살지 않으며 최근 7년간 발생한 적조현상만도 무려 20여 차례나 된다는 것이다.

이런 탓에 80년대 이전만 해도 연 3만~5만t 가량 잡히면서 발해의 명물로 유명했던 황조기, 갈치 등은 요즘 통계로 잡기 어려울 정도로 어획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

군산대 정해진 교수는 “서해안은 남해안과 달리 양식어장이 적어 오염징조를 발견하는 데 상대적으로 어려운 점도 있어 오염된 서해안의 자연산 패류가 언제 우리의 식탁에 오를지 모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