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엔 세계인구 70%가 물부족 고통  



















 

물의 위기는 곧 인류의 위기다. 사람은 물 없이 일주일을 넘기지 못한다. 남아공의 모습은 전 지구적인 위기의 작은 단면일 뿐이다. 더한 곳이 수없이 많다. 아프리카 거의 전역이 사막화에다 가뭄까지 겹쳐 물 부족 상태다. 위로는 모로코·알제리·리비아에서 세네갈·소말리아·모잠비크·짐바브웨와 남아공의 서북부에 이르기까지.

<물의 위기>의 저자인 마크 드 빌리어스에 따르면 적어도 절반의 국민에게도 안전한 식수를 공급 못하는 아프리카 나라는 기니·시에라리온·니제르·나이지리아·카메룬·콩고민주공화국 등 22개국에 이른다. 사막화 현상은 이란·파Ki스탄·아프가니스탄·카자흐와 중국 베이징 북쪽 등 아시아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20여억 명이나 되는 인구를 지닌 중국과 인도·파Ki스탄은 매우 절박한 상황이다. 특히 중국은 300여개의 대도시가 이미 극심한 물 부족을 겪고 있다.

사막이 많은 중동지역에서는 물은 하나의 시한폭탄이다. 바레인과 쿠웨이트는 아예 물이 없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커스에서는 지하수마저 말라붙고 있다. 사우디 메카 부근의 홍해와 보스포러스 해협, 아제르바이잔의 쿠라강 하구, 이라크의 유프라테스강 하구 등은 오염으로 인해 물을 안전하게 마시기 어렵다. 이스라엘에서는 지하수층의 수위가 계속 낮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이니 요르단강의 물을 놓고 시온주의자와 아랍인 사이에서 피할 수 없는 ‘제로섬게임’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전쟁을 부를 수 있다고 경고한다.
대체적으로 물이 풍부하다는 유럽과 남미도 수질오염으로 인해 안전한 식수원이 갈수록 줄고 있다. 유엔환경계획에 따르면 세계에서 물이 없어 죽는 어린이만도 하루 5천여명이 넘고, 환경오염으로 인해 10억명이 안심할 수 없는 물을 마신다. 세계 31개국이 현재 물부족 사태에 직면하고 있다. 2025년이 되면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물 부족에 허덕이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인구급증과 무차별한 개발, 도시화, 수질오염 등이 이런 현실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물 부족은 물 분배의 불평등으로 이어지면서 특히 지구촌 빈민들에게 더한 고통을 안겨준다. 이를 해결한다며 건설되는 대형 댐은 강제이주의 비극과 함께 국가간 분쟁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누구나 물을 안심하게 마실 수 있어야 한다. 지금 인류의 기본권에 ‘적색경보’가 켜져 있다.

이창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