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개발



















숙취에 좋다고 알려진 것 중에 복요리가 있다. 복요리도 알고 보면 사람에게 치명적인 복의 독을 제거했을 때만 고급 복요리가 되는 것이다. 환경과 복요리에는 같은 점과 다른 점이 있는 것 같다.

환경은 인간 존재의 모체이다. 그대로일 때는 독이 없고 좋은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 환경과 더불어 살면서 점차 개발에 따른 환경훼손으로 인간에게 치명적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훼손을 최소화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끊임없이 계속되는 것은 당연하다.

개발은 폐기물을 발생시킨다. 폐기물이 발생하면 최상책은 소각이다. 이유는 가연성 폐기물은 물론 불연성 폐기물도 소각을 하면 높은 열 때문에 병원성 균 등이 사멸하기 때문이다. 또 일부 중금속은 소각 때 산화 작용으로 독성이 약해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부작용도 많다. 소각 때 발생하는 다이옥신이 그중 하나다. 다이옥신은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작용한다. 다시 말해 다이옥신은 복요리에서 복의 독과 같다. 복의 독을 제거하듯이 다이옥신을 제거하거나 최소화해야 할 숙제는 우리들이 해야 할 몫이다. 폐기물 처리는 매립과 소각 이외의 것은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매립은 한계에 다다랐다. 매립지를 선정하는 것도 지역 이기주의로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인간과 환경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상호보완적인 관계인데 인간이 살면서 배출하는 각종 폐기물을 적정하게 처리하지 못하면 골치 아픈 환경문제로 남는다. 환경문제는 복 요리사가 복요리를 잘못하는 것이고 환경문제에서 환경대책을 강구하는 것은 복 요리사가 복요리를 잘 하려고 하는 것과 같다.

따라서 복요리 기술에 따라 영업 실적에 영향을 미치듯이 환경문제도 이해 당사자 간에 잘 풀면 좋은 결과를 얻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파괴만 남을 것은 자명하다. 물론 복요리보다 환경대책은 더욱 복잡하고 다양하다. 환경친화적인 개발은 다양한 국민들이 지혜를 모으고 각계 각층 전문가들의 토론을 통해 그 대안이 마련될 것으로 확신한다.

안경문·부산시 환경정책과 자연생태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