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바다 급속히 산성화..먹이사슬 위협


















   
(나이로비 AP=연합뉴스, 2006/11/13) 전세계 바다가 급속히 산성화하면서 해양 생물과 지구
전체의 먹이사슬을 위협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독일 지구변화자문위원회의 위촉으로 포츠담 대학의 해양 물리학자 슈테판 람스
토르프 교수 등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
소 배출량 가운데 3분의1은 이미 바다에 흡수돼 급속한 산성화  작용을  일으켰으며
이로 인해 생태계에 필수적인 해양 생물들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의 바다-온난화, 수면 상승, 산성화"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9명의 학자들
은 지난 1970~1980년대에 일어났던 산성비 현상과 비슷한 규모의  전지구적  문제가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해양 산성화의 규모를 측정하기 위한 조사가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람스토르프 교수는 9일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기후협약 회의 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바다는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바다의 산성화는 해양 유
기물에 큰 위협"이라고 지적하고 산성화로 인해 먹이 사슬이 근본적으로 바뀔  위험
을 안고있는 만큼 어족자원과 산호초 역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의 위협을 경고하면서 앞으로  70년  안에
폭풍우가 잦아질 것이며 2억 인구가 홍수로 생존을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0년 동안 지구의 평균 기온이 섭씨 0.6도 상승한데 대해 학자들은  발전
소와 자동차 등 화석연료 연소 장치들이 최소한 부분적으로라도 원인이 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람스토프르 교수는 "이런 추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으면 바다의  산성도는  과거
수백만년동안 볼 수 없었던 지경에 이르게 되고 이는 수천년이 지나도 되돌릴 수 없
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기후대의 이동과 가뭄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는 지역은 아프리카가 될  것
이라면서 올해로 4년째 동아프리카에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사실을 예로 들었다.

한편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영국 엑시터 대학의 데이비드 산틸로 박사는 이산화
탄소로 인해 바다가 산성화한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고 논평하고 "이는 우리가 의존
하는 해양자원의 일부가 장차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