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계속되면 조류 72%까지 멸종


















       
   (나이로비 로이터=연합뉴스, 2006/11/17) 지구 온난화가 지금처럼 계속된다면  일부  지역의
조류 종은 최고 72%까지 멸종하게 될 것이라고 세계야생기금(WWF)이 14일 경고했다.

   WWF는 세계기후변화협약 회의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이미 많은 조류가 온난
화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으며 이들은 전 세계 생태계에서 강력한 온난화의  연쇄
효과가 이미 시작됐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기후변화가 새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들이  대
두되고 있다며 일부 철새들은 이동할 계절이 왔는데도 이동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WWF는 온난화에 제동이 걸리지 않을 경우 많은 조류 종들이 위기에 처할 것이며
지역과 기후 시나리오, 새들의 새 서식지 이동 가능성 등에 따라 최고 72%의 멸종률
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기후변화 제동 목표가 이행되고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어 기후
상승폭이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섭씨 2도 이내에 그칠 경우 더 극단적인 멸종  시나
리오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WWF에 따르면 유럽과 미국에서 이미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 많은 철새들은  온
난화로 인해 보다 일찍 나타나는 주요 먹이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캐나다의 허드슨 베이 북부 지역에서는 모기들이 예전보다 일찍 산란해 일찍 수
가 불어나지만 이들을 먹이로 삼는 바다 철새들은 이런 모기의 생태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으며 네덜란드에서도 지난 20년 동안 이런 이유로 일부 알락딱새 개체군이
90%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온난화가 지금처럼 계속된다면 철새들의 생존이 달린  유럽  지중해변
습지는 오는 2080년까지 완전히 파괴될 것이며 서식지 변동으로 텃새들마저 재난을
맞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다양한 조류가 서식하는 많은 주요 지역들은 현재 보호 구역 안에  들
어있으나 기후 변화로 인해 앞으로는 새들이 비보호 구역으로 옮겨 가야만 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섬이나 산에 사는 새들은 옮겨 갈 곳조차 없는 처지"라고  강조
했다.

   미국의 경우 중서부 동부지역과 5대호 일대의 조류 종 가운데 약 3분의 1이  줄
어들었으며 호주 북동부 열대습지의 새들은 거의 4분의 3이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유럽에서는 현재 자연보고지역이나 공원에서 주로 발견되는 스페인산 흰죽
지 독수리들이 서식지 전체를 잃게 될 것이며 하와이의 꿀먹이새와 갈라파고스섬의
펭귄, 뇌조 가운데 가장 큰 스코틀랜드의 큰뇌조 등도 온난화로 서식지의 99%를  잃
을 것이라고 WWF 보고서는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