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암댐 등 다목적 댐 집중호우땐 붕괴위험




















2005. 10.04

최대강수량 설계당시보다 크게 늘어 최근 기상 이변으로 사상 유례없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주암댐 등 전남지역 다목점댐이나 용수전용댐들의 여유 높이가 부족, 집중호우시 물이 넘치거나 무너질 우려가 큰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지난 2월 파Ki스탄의 대형 댐이 집중호우로 무너져 135명이 숨진 사례도 있어 보강 공사 실시 등 관계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3일 한국수자원공사가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최인기(민주, 나주^화순)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루사^매미 등 최근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태풍때 내린 강수량 측정 결과 주암댐 등 다목적댐의 경우 설계 당시 보다 강수량이 최대 132%가 늘었다. 용수댐은 최대 317%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암댐 본댐은 설계 당시 PMP(Probable Maximum Precipitation, 가능최대강수량)는 722㎜이었으나, 실제 측정된 PMP는 846㎜로 124㎜나 초과했다.

 가능최대강수량은 주어진 지속기간(한 개의 태풍 등이 부는 기간)에 특정 유역에서 물리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이론적 최대강수량으로 최근들어 기상이변으로 예전에 비해 크게 상승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암댐 조절댐인 상사댐의 경우도 설계 당시에는 PMP를 777㎜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992㎜로 나타나 초과분이 본댐보다 많은 215㎜로 나타났다.

 수자원공사가 이처럼 증가된 PMP를 기준으로 수문학적 안정성을 검토한 결과 주암댐은 현재 댐마루 표고가 115m이나 실제 PMP시 저수지 최고상승 수위가 114.5m나 돼 댐 여유높이를 고려한 저수지 허용 최고수위인 112.1m를 2m 이상 초과한 것으로 드러나 `여유높이 부족' 판정을 받았다.

 상사댐도 댐마루 표고가 115m에 불과하나 실제 PMP시 저수지 최고 상승 수위가 113.8m나 돼 댐 여유높이를 고려한 저수지 허용 최고 수위인 112.8m를 1m 가량 초과해 역시 `여유 높이 부족' 판정이 내려졌다.

 2000년 이후 내린 국지성 집중호우 현황을 보면 지난 2000년 태풍 프라피룬으로 군산에 하루 645㎜의 비가 내렸고, 2002년 태풍 루사 영향으로 강릉에는 1일 870.5㎜, 대관령 712.5㎜ 등이 내려 기존 예측 시스템으로는 상상하기 조차 어려운 강수량을 기록했다.

 최인기 의원은 “주암댐뿐 아니라 전남지역의 농업용수댐도 여유 높이가 부족해 집중호우시 심각한 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며 “수자원공사는 하루빨리 안전진단을 실시한 뒤 적절한 보강공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362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92년 8년여의 공사끝에 완공된 주암댐은 보성강 수계인 순천시 주암면 대광리에 있는 다목적댐으로 유역면적 1010㎢, 계획 홍수위 110.50m, 상시 만수위 108.50m, 평소 저수위 80m, 총저수량 4억5700만<&28351> 등의 규모를 자랑한다. / 강세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