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예보능력 향상방안 발표


 

2006/08/10

황사와 집중호우, 폭염이 올해 한반도를 차례로 강타한 가운데 이와 같은 기상현상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예보 대책이 나왔다.

기상청은 황사에 대한 감시능력을 확충하고, 집중호우에 대한 초단기 예보능력을 향상시키며, 폭염을 사전에 알고 대비할 수 있도록 열파특보를 발표키로 했다. 이 중 열파특보는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것으로 내년 시범운영을 거쳐 2008년부터 공식적으로 운영된다.

9일 과학기술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만기 기상청장은 '황사 감시능력 확충 추진현황 및 초단기 예보능력 향상방안'을 발표했다. 이 청장은 "황사에 대한 감시능력 확충과 집중호우에 대한 초단기 예보능력 향상을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면서 "특히 황사와 집중호우 예보의 신속 정확한 감시를 위해 중국 등과의 국제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사와 관련 이 청장은 "최근 몽골과 중국의 급속한 사막화 영향으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황사 발생빈도가 증가하면서 국민 건강과 사회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황사 감시능력 확충을 위해서 중국과 북한지역과 중부 내륙지역의 관측망 부재를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황사예보모델 개선 등 예보기술력 제고와 황사운영체제 개선, 국제협력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관측망 부재를 해소하기 위해 기상청은 한ㆍ중 공동황사관측소를 추가하고 북한 내 관측장비 설치를 추진하는 동시에 국내 공백지역 장비도 보강하기로 했다.

이 중 한ㆍ중 공동황사관측소는 지난 6월 12일부터 15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한ㆍ중 과학기술장관회의에서 합의된 내용으로, 얼롄하오터, 츠펑, 시핑, 단둥, 칭다오 등 5곳의 공동관측소는 확충하고 중국 발원지와 이동경로상인 우라터중치, 옌안, 둔황, 하미, 둥성 등 5곳은 추가로 확보해 황사관측자료를 9월부터 입수한다는 계획이다.

북한 내 황사관측장비 설치와 관련해서는 내년 개성과 금강산 지역에 우선 설치를 추진하고, 앞으로 북한과 협의해 3개소를 추가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 황사관측공백지역인 강원도의 속초, 춘천, 원주, 경상도의 안동, 대구, 진주 등 총 6개소에도 황사 관측장비 PM10을 확대 설치키로 했다.

황사예보모델 개선 등 예보기술력 제고를 위해서는 장예, 유린, 뚜어런 등 중국발원지 3개소의 황사연구관측탑 정보가 활용되고 내년에 만주, 몽골 등에 황사연구관측탑이 추가로 증설 정보를 활용해 모델결과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특히 2008년까지 황사의 24시간 감시, 종합분석, 예경보 생산과 발표, 기술개발 등을 종합적으로 수행할 황사조기경보센터를 설립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집중호우와 관련해서 이 청장은 "장마기간 동안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양의 수증기가 우리나라에 유입되면서 장마전선을 활성화시켜 여러 차례 전국에 걸쳐 내렸다"면서 "우리나라 주변 해역과 고공을 감시하는 입체 관측망이 부족하고, 수치예보모델이 국지적 집중호우에 대해 예측 한계가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기상청은 중국 내 레이더 입수자료를 확대하고, 수증기 연직분포 관측장비 설치 등을 통해 지역의 비구름 이동과 유입 수증기 측정능력을 확충키로 했다. 특히 강우량 예보 정확도 향상을 위해 수직측풍장비 설치를 확대하며 수증기 관측망 구축을 위해 수증기 연직분포의 입체적 관측 장비인 '레디오메터' 설치와 GPS 수증기량 산출시스템 개발 등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비구름 이동 및 유입 수증기 측정을 위한 중국 레이더자료 입수지역이 현재 다롄, 톈진, 칭다오, 상하이 등 4개소에 옌청 1개소가 추가돼 올해 5개소로 확충되고, 레디오메터는 내년도 중국 설치에 이어 2008년부터 20010년까지 총 10개의 추가 설치가 추진된다. 특히 위성을 통한 GPS 수증기량 산출시스템을 구축해 2008년부터 국내 지상 GPS 관측소 80개소의 관측 자료를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현행 예보시스템의 개선을 위해서는 슈퍼컴에서 12시간 간격으로 하루 2회 생산하는 수치예보모델 분석 자료를 내년도에는 3시간 간격으로 하루 8회 생산해 심야 취약시간대의 호우예측능력을 향상시키기로 했다. 또 국지성 집중호우 전용의 초고해상도 초단기예측모델을 도입 운영함으로써 예측능력을 제고시켜 나가기로 했다.
마지막 무더위와 관련해서 이 청장은 "장마 종료 후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이 30℃가 넘는, 평년값을 초과하는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기후변화로 인해 고온의 강도와 발생빈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기상청 홈페이지를 통해 열파지수가 제공되고는 있지만 미국 기상청에서 개발된 것으로, 우리 여건에 맞도록 연구조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기상청은 올해 미국의 열파지수 운용실태 등 외국의 사례를 조사하고, 고온-건강 예보시스템 개발 연구를 진행해, 내년 관련법령을 개정해서 열파특보 시험운영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공식운영 개시는 2008년으로 기상청은 국민 건강보호와 산업경제 활동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