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따른 파국 피하려면 전세계 GDP 3% 비용 필요


















2007/05/22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드는 비용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약 2천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 특별한 대책이 없으면 세계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오는 2030년까지 최대 9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기후변화 정부간위원회(IPCC)는 4일 타이 방콕에서 이런 내용이 포함된 기후변화 완화에 관한 제4차 평가보고서 요약본을 채택했다고 이날 환경부가 밝혔다.

보고서는 세계 각국이 국내총생산의 0.2%만 대처비용으로 쓰는 소극적인 대책을 편다면 2030년 이산화탄소로 환산한 온실가스의 농도가 590~710ppm에 이르고 지구의 온도는 3.2~4.0도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온도 상승으로 생물종의 40% 이상이 멸종 위기에 놓이고 수억명이 물부족 상태에 직면할 것이라는 게 과학자들의 예측이다.

반면 전세계 국내총생산의 3%에 해당하는 비용을 들인다면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는 445~535ppm, 온도 상승은 2~2.4도에 머물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1970년 이후 70% 늘었으며, 추가 대책이 없다면 2030년까지 다시 25~9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따른 경제적 영향을 분석한 최근 보고서에서 2015년까지 배출량을 10% 줄이면 국내총생산이 2.7조원 줄고, 20% 줄이면 5.3조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광석 환경부 기후변화대응팀장은 “이번 보고서를 계기로 한국의 의무감축을 요구하는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감축목표 설정 등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