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화되는 중국


 

2007/04/16

'황사 발원지' 중국 내륙 사막화 몸살 베이징 북부 60㎞앞까지 사막화 진행 中정부, 나무심기·방목금지 등 안간힘

‘森→林→木→十’

요즘 중국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떠도는 말이다. 표현 그대로, 우거진 숲(森)이 수풀(林)로, 다시 나무 한 그루(木)로 바뀌고, 이 때문에 결국엔 나무 십자가(十) 무덤이 생길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다.

중국은 1990년대까지는 매년 서울 면적의 여섯 배 가량 되는 3500㎢의 땅이 사막화되거나 사막으로 변해 왔다. 중국 전체 면적의 18% 가량은 사막, 10% 가량은 풀이 제대로 자랄 수 없는 황무지 땅으로 바뀐 상태이다. 2000년대 들어선 사막화 속도가 조금 주춤해졌지만, 그래도 서울 면적의 두 배 가량이 매년 사막으로 변해가는 중이다. 수도인 베이징 북부 60㎞앞까지 다가왔다.
사막화에 맞서는 중국 정부와 중국인들의 노력도 그만큼 치열해 졌다. 1998년 주룽지(朱鎔基) 총리 시절부터 나무심기를 통해 본격화된 사막화 방지사업으로 지난해 현재 중국 전체 삼림의 절반 가량이 인공림(人工林)으로 탈바꿈했다. 중국 환경단체 ‘자연의 벗’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연인원 5억5000만명의 사람들이 나무심기에 나서 모두 20억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중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사막화가 진행되는 곳 가운데 하나인, 네이멍구는 쿠부치 사막 인근의 황허 강물을 끌어와 관개할 정도로 사막화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막의 모래언덕이 바람을 타고 초원지대를 넘어오지 않도록 쿠부치 사막 주변에 방풍림을 둘러 심거나, 사막화 정도가 심한 지대에 사는 주민들에 대해선 수년 전부터 아예 강제 이주를 시키는 등 ‘방목 금지’ 정책도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들어선 성과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이곳 주민 치우더(39)씨는 “풀들이 자라면서 점차 초원지대가 형성돼 가고 있다. 나무심기는 사막화를 막을 유일한 정책”이라고 전했다.

네이멍구의 사막화가 우리에게 끼치는 악영향 때문에 우리 정부의 협력도 올해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올해 정부 차원에서 3억원을 지원해 나무심기 등을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몽골의 사정은 중국보다 더 심각하다. 고비 사막의 면적이 갈수록 확대되면서 전 국토의 40~50% 가량이 사막으로 변하거나 사막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런 추세가 그대로 진행되면 “국토 면적의 90%까지 사막화로 치달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 때문에 현재 몽골 정부는 총 길이 3700㎞, 폭 600m에 이르는 ‘그린벨트 조림사업’을 향후 30년 동안 추진할 계획을 세우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국제적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