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눈 안내려 스키산업 접는다  


















2007/03/07

한겨울 스키를 타고 눈 덮인 알프스를 누비는 풍경도 옛날 이야기가 되는 것일까. 지구 온난화로 알프스 적설량이 감소하면서 스위스의 스키 리조트들이 여름 관광상품 개발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5일 보도했다.


스키 휴양지로 유명한 벵엔과 그린델발트, 그슈타트의 리조트들은 온난화가 스키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그 대책을 정리한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알프스 기온이 130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이상 난동 현상이 심상치 않아서다.

보고서는 “해발 고도 1500m 이하에 있는 리조트에서 이제 스키는 부차적인 상품일 뿐 더이상 주요 관광상품일 수 없다”고 진단했다.

현재 리조트들이 수입의 70~80%를 스키에서 벌어들이고 있는 만큼, 재빨리 사업을 다변화하지 않으면 폐업을 면하기 어렵다는 경고다.

그러나 보고서는 리조트가 여름 관광상품을 확충한다면 온난화는 또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한스뤼디 뮐러 베른대학 교수는 “기온이 높아지면 많은 사람들이 찜통 도시를 떠나 시원한 산으로 휴가 가기를 원할 것”이라며 여름 관광에서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BBC는 “스키 슬로프의 고도가 낮은 그슈타트에는 고급 스파 시설이 들어서고 있다”며 스키 리조트들의 변신이 이미 시작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