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중독에 의한 미나마타병


















제2차대전이 끝난 1945년 후반 일본 구마모토(熊本)현 미나마타市에 이상한 괴질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언어장애, 시야협착, 지각장애, 보행장애, 시력장애, 근력저하, 사지 뒤틀림 등과 같은 중추신경계 이상으로 나타나는 여러 가지 장애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증세는 사람뿐만 아니라 조류나 고양이한테도 나타났다.

조사 결과 발병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 신일본(新日本)질소주식회사가 아세트알데히드(CH3CHO) 제조공정에서 촉매로 사용한 무기수은 일부가 메틸수은으로 변화했고 이것이 공장 폐수로 미나미타만(灣)에 계속 방출돼 어패류에 고농도로 축적됐다. 이 어패류를 주민들이 장기간에 걸쳐 섭취했기 때문에 발생했다. 수은은 다른 중금속과 같이 체내에 들어오면 빠져나가지 않고 계속 축적돼 총 수은량이 30ppm에 이르면 중독현상을 일으켜 자폐성질환을 일으키는 무서운 중금속이다.

특이한 것은 물고기를 많이 먹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조류, 고양이 등에도 많이 발생했다. 몸이 뒤틀리고 무기력 증상이 사람과 꼭 같이 나타났다. 메틸 수은은 태반을 통과하기 때문에 태아성 미나미타병도 발생해 기형의 어린아이를 출산하기도 했다. 병이 발생된 훨씬 후에야 이 지역의 특유한 병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 병이 발견된 것은 1956년 미나마타시 교외에 살던 6세의 여자아이가 뇌 장애로 신일본질소주식회사가 운영하는 부속병원에 입원하면서부터다. 이 여자아이를 진찰하던 의사 노다(野田) 박사는 이와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고 심지어 고양이도 중독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결국 조사위를 결성했고 공장이 배출한 수은중독에 의한 환경질환이라는 결론이 났다. 공장은 폐쇄됐고 기업은 소송에서 졌다. 그래서 모든 피해보상을 감당해야 했다. 2천266명의 환자가 발생해 938명이 죽었다. 일본의 4대 공해소송 1호다. 그러나 피해자와 폐수와의 직접적인 관계여부를 놓고 지금도 해결보지 못한 채 계류중인 사건이 더러 있다.

한편, 꼭 같은 이 환경 질환은 다시 공업도시인 니이카타(新渴)현에서도 나타났다. 주민 가운데 수은 중독환자가 25명으로 판명됐다. 이 중 5명이 사망했다. 재판에서 이겼다. 일본의 4대 공해소송 2호다. 꼭 같이 수은에 의해 중독된 질병이면서도 소송이 제기됐기 때문에 4대 공해병의 하나로 분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