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환경기술로 부상하는 캐나다


















2006/04/13

캐나다 하면 제일 먼저 청정 이미지를 떠올린다. 깨끗한 자연환경에 관한 한 타의 주종을 불허한다. 요즘 한국 유학생들이 미국보다 캐나다를 더 찾는다. 물론 유학비용이 싸다는 이유도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캐나다를 통해 광활한 설원, 넓은 호수와 같은 깨끗한 자연과 넉넉함을 느껴보려는 꿈도 없지 않다.

단풍잎, 눈 덮인 로키산맥, 끝없는 설원, 오대호와 같은 광활한 호수가 자연의 청정함을 생각하게 한다. 휴양지가 주로 바다에 위치하고 있는 호주와는 다르다. 실제로 캐나다는 넓은 국토와 깨끗한 자연환경으로 이미 세계적인 청정지역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매년 UN 등 국제기관으로부터 ‘살기 좋은 나라’에서 수위로 손꼽히고 있다.

“그러나 환경의 중요성은 제일 많이 느껴”

“캐나다의 환경에 대한 관심은 2차 대전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미국이 대전에 참가하자 정찰비행이 시작됐지요. 그래서 산림이나 호수의 상태 변화를 한눈에 직접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위성 사진을 통해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작년 7월 서울에서 열린 25회 IGARSS(국제지구과학 및 원격탐사 심포지엄)에 참석한 캐나다 기상청의 토드 루이스(Tod Lewis) 원격탐사담당 국장이 본지에 들려준 이야기다.

 
▲ 토드 루이스 국장(캐나다 기상청)  ⓒ  
루이스 국장은 “캐나다는 가장 청정한 지역”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캐나다가 온실가스와 같은 지구환경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30년 전의 일로 캐나다의 빙하가 녹는 것을 실질적으로 목격하기 시작했고 그것이 캐나다에, 그리고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피부로 느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환경기술 또한 그래서 발전한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일반 사람들이 캐나다에 대해서 미처 모르는 사실이 있다. 캐나다의 넓은 국토와 추운 기후환경으로 인해 국민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4억Btu(2002년 통계)로 최고 수준이라는 사실이다. 1Btu는 0.252Kcal/h에 해당된다. 캐나다는 영토가 커서 그렇지 1인당 에너지소비는 세계 최고다. 2005년 현재 캐나다 인구는 3천280만.

1인당 에너지 소비량 세계 최고

캐나다가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천연자원, 즉 석유, 천연가스, 우라늄, 알루미늄, 니켈, 구리, 다이아몬드, 산림 등은 캐나다 경제를 이끄는 주요 원동력인 동시에 캐나다 온실가스 배출의 주된 요인도 되고 있다. 1990년 이후 이민자 증가로 인한 인구 급증도 온실가스 증가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렇듯 갈수록 증가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지난 2000년 ‘Action Plan 2000’을 통해 연방차원의 환경변화 대책을 수립한 적이 있다. 이후 ‘Climate Change 2002’와 ‘Climate Change 2005’로 이어지는 환경계획을 통해 보다 구체적이며 실질적인 온실가스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캐나다의 환경정책은 10억 달러(이하 캐나다 달러 기준. 1$는 1.16 캐나다 달러)의 환경펀드, 2억5천만 달러의 파트너쉽 펀드, 6억 달러의 재생에너지 인센티브 및 세금혜택, 20억 달러의 기존 환경프로그램 지원 등을 통해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

“미국의 자리를 대신할 좋은 기회”

2005년 현재 약 7천억 달러, 2010년에는 8천850억 달러, 2015년에는 1조1천억 달러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환경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캐나다 정부는 2001년 3월 교토의정서를 탈퇴한 미국의 자리를 차지하려 하고 있다. 또한 국제 사회에서 정치적인 입지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의 한 관계자도 “미국과 호주가 탈퇴한 가운데 캐나다의 첨단환경기술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앞으로 미국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잘 모르나 이 상태로 미국이 세계환경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은 우선 명분이 서지 않을 것”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