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어디까지 견딜 수 있나?


















일반적으로 우리가 옷을 입고 있는 상태에서는 기온이 18도가 될 때부터 신체표면에서 수분이 분비된다고 한다. 이때는 수분이 곧 공기중으로 증발해 버리기 때문에 그리 더운 줄 모른다. 그러나 수은주가 올라갈수록 수분의 분비량도 많아지는데, 습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수분의 증발이 점점 늦어지면서 마침내는 수분의 증발이 중지되고 만다. 이때 피부의 표면에 남게 되는 것이 땀으로 이때의 느낌이 바로 더위가 되는 것이다.

무더위와 습도와의 관계를 조사해본 바에 따르면 기온이 섭씨 32도, 습도가 96%면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고, 습도가 48%로 낮아지면 섭씨 35도의 더위가 되어야 땀이 난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온이 높더라도 습도가 낮을 경우에는 웬만큼 참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섭씨 100도가 훨씬 넘는 사우나탕에서는 건조하기 때문에 견딜 수 있지만 섭씨 60도 정도의 물 속에서는 오래 견딜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극단적인 예로서 미 공군의 우주비행사 훈련 때 알몸으로는 섭씨 204도의 건조의 실내에서 견뎌냈고, 옷을 입은 상태에서는 260도의 더위에서 이겨냈다고 하니까, 무더위에 관한 한 습도조건이 중요한 변수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장마 때인 7월에는 습기가 많은 상태에서 기온이 높은 욕서형태의 무더위가 나타난다. 8월에는 수은주가 사람의 체온인 36도5분보다 높이 올라가는 혹서형태를 보이면서도 습도 또한 높은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8월의 무더위를 견디기 위해서는 주변의 습도를 낮게 유지하는 가운데 바람을 쐬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