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잡는 파수꾼 미리미리 준비를


















‘봄의 불청객’ 황사가 예년보다 한달 가량 이른 지난 14일 한반도를 엄습했다.
황사는 비염, 천식 등 호흡기질환과 안과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봄철 건강을 위협하는 최대의 적이다. 환경부가 최근 황사의 발원지인 내몽골과 만주지역의 강수량 부족으로 올해 황사의 발생 빈도와 농도가 사상 최악이었던 2002년보다 높아질 전망이라고 발표함에 따라 황사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봄철의 대표적인 황사 예방 상품으로 자리잡은 것이 공기청정기다.
신세계 이마트는 최근의 웰빙 흐름에다 황사 대비 수요까지 겹쳐 이달 들어 공기청정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공기청정기는 크게 필터식과 전기집진식으로 구분되는데, 헤파필터나 울파필터 등으로 공기중의 미세먼지와 불순물을 제거하는 필터식이 보편적이다.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아로마 및 음이온 발생기능과 항균기능을 갖춘 제품이 인기다. 나노실버 살균기능이 있는 삼성전자 은나노 공기청정기(12평형)가 42만원, 광전자 촉매 시스템으로 필터 성능을 높인 청풍 공기청정기(20평형)가 63만원, 살균이온 시스템을 채용해 천식과 아토피성 피부염의 원인균 등을 없애는 샤프의 플러스마이너스 이온공기청정기(60평형)가 58만원선 등이다.

가습기도 실내 습도를 높여 먼지가 물 분자에 붙어 가라앉게 하기 때문에 겨울에 국한되지 않고 봄철 황사 대비 용품으로 많이 쓰인다. 오성과 쿠쿠홈시스의 가습기는 할인점에서 6만8천~8만4천원에 팔고, 공기청정기 겸용 제품인 엘지전자의 공기청정 가습기는 20만원대다.

캐릭터가 그려진 어린이용 마스크는 1500~2000원, 황사에다 페인트, 분진 등 이물질을 막아주는 쓰리엠 방진마스크가 1100원, 활성숯이 악취와 유해먼지를 흡착하는 참숯마스크는 8천원 등이다.

선글라스는 봄철의 강한 자외선을 차단하고 황사 먼지로부터 눈을 보호해준다.
펜디, 아르마니, 캘빈클라인 등의 선글라스는 12만~18만원대다. 모자 챙이 길게 내려와 머리 전체를 덮어주는 벙거지모자도 황사 대비 용품으로 인기인데, 아디다스·나이키의 벙거지모자는 2만~3만8천원선이다. 피부가 약한 아이를 데리고 나갈 때는 먼지를 막을 수 있도록 유모차에 비닐커버나 우레탄커버(1만5천~3만원)를 씌워주는 게 좋다.

귀가 후에는 반드시 손과 발을 씻고 양치질을 해야 하며 미지근한 물로 눈을 깨끗이 씻어내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
피부 관리를 위해 먼저 클렌징 제품으로 노폐물을 제거한 뒤 다시 비누로 씻는 이중세안이 권장된다. 각종 클렌징 제품은 1만5천~3만5천원선에 살 수 있고 천연재료 비누, 항균비누 등은 4천~5천원선이다. 물에 풀어 세안하면 피로회복과 노폐물 제거, 마사지 효과가 있는 아로마소금도 나와 있는데, 1만2천~2만5천원에 구입할 수 있다. 입 안의 미세먼지는 휴대가 간편한 구강세정제(4천원선)를 이용해 수시로 헹구고, 식염수로 콧속을 세정하는 ‘코크린’(5만8천원) 제품도 쓸 만하다.

운전할 때 히터를 켜면 외부 공기의 유입을 촉진시키므로 가능하면 히터를 작동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 차량 내부의 나쁜 공기를 빨아들여 맑은 공기로 순환시켜주는 차량용 공기정화기는 6만8천원, 먼지 청소에 좋은 세차 분사기세트는 1만9천원선이다.
[한겨레신문 2004-02-26 22:3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