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 미세먼지 범벅 강변 새벽운동 피해야


















[중앙일보 2006-03-07 ]    

이른 아침 한강변을 달리는 장면은 생각만 해도 상쾌합니다. 하지만 부지런히 운동을 한다고 해서 언제나 몸에 좋은 것은 아닙니다. 항공기 이착륙마저 힘들 정도로 안개가 짙게 깔렸던 6일 새벽 수도권 지역의 경우가 그랬습니다. 보통 월요일 새벽은 공기가 더 맑습니다. 전날에 움직이는 차량이 적어서지요. 그러나 이날은 특이했습니다. 대기에 먼지가 평소보다 훨씬 많았던 겁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은 이날 오전 5시 미세먼지 오염도가 ㎥당 178㎍(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이나 됐습니다. 0시 무렵의 232㎍보다는 한결 낮아졌지만 여전히 24시간 환경기준치 150㎍보다 높았습니다. 이 정도면 공기상태가 황사가 왔을 때나 다름없는 수준입니다. 한강에서 떨어진 지역의 먼지농도는 평소보다는 높았지만 한강변 지역보다는 낮았습니다. 한강변에 안개가 더 많아 안개 물방울 속에 먼지가 녹아들면서 지표 가까이에 머물렀기 때문입니다.
황사 먼지는 주로 모래 먼지지만 도시의 미세먼지는 자동차 매연과 공사장 흙먼지가 날아다니는 것입니다. 자동차 배기가스에는 중금속.발암물질도 포함돼 황사보다 건강에 더 나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안개가 심하거나 바람이 잘 불지 않는 날에는 건강한 사람도 야외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