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때 발암 물질 체내 유입 증가



















2003.05.21 [뉴스 9]

⊙앵커: 황사에 노출될 경우 인체 내 발암물질의 양이 급격히 증가한다는 조사 결과가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마치 담배를 피우는 것처럼 해롭다고 합니다. 홍사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2일 전국에 황사현상이 약하게 발생했습니다. 서울대와 단국대 의대 연구진으로 구성된 황사에 의한 건강영향연구팀은 이날 발생한 황사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인천에 있는 한 초등학교 학생과 어머니 40명의 소변에서 담배에 많이 들어있는 대표적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의 변화량을 측정했습니다. 황사 발생 전에 평균 240피코그램이던 벤조피렌 양이 297피코그램으로 약 25%나 크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황사가 발생한 날 밖에 돌아다닌 시간이 많았던 한 어머니는 벤조피렌 양이 5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대희(교수/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과): 황사가 심하게 부는 날은 어린이들에게 담배 약 3개에서 5개피 정도에 해당되는 발암물질이 노출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기자: 연구팀은 조사 당일 황사가 매우 약했기 때문에 지난해와 같은 강한 황사가 발생할 경우 발암물질 양이 몇 배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황사는 발생 초기에는 모레 먼지에 불과하지만 중국 동해안의 공단 지역을 통과하면서 발암물질을 흡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팀은 황사의 오염 물질 흡착경로를 더 정확하게 밝히기 위해 현재 중국 내 4개 지역에서 똑같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홍사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