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수거함 대장균군 검출, 공중화장실의 9배



















공동주택 음식물 수거함 덮개 유해 세균 다량 검출
소비자원 “페달 이용한 음식물 수거함 대체” 제시


지난 18일 한국소비자원이 서울 및 수도권 지역 공동주택에서 사용되는 용기식 음식물쓰레기 수거함 덮개 30개의 위생실태 점검을 실시한 결과 수거함 덮개에서 식중독을 유발하는 각종 유해 세균이 다량 검출돼 이에 따른 개선책이 요구되고 있다.

대부분의 아파트에서 이용되는 용기식 음식물쓰레기 수거함 덮개의 손잡이에 다량의 황색포도상구균 및 대장균군 등의 유해 세균들이 검출됐다.

가정에서 음식물쓰레기 배출 시 손을 이용해 덮개를 열어야 하기 때문에 세균 전이는 불가피한 상황으로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전체 수거함 덮개 손잡이 중 9개에서 검출된 황색포도상구균은 우리나라에서 식중독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살모넬라균과 같은 유해 균으로 피부의 화농, 중이염, 방광염 등을 일으키는 원인 균으로 알려져 있다.

이 균은 다량 오염된 상태로 30℃에서 최대 30일 이상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수거함 사용 후 일상생활에서 2차 오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9개 수거함 덮개 손잡이에서는 공공시설 등의 손잡이에서도 확인되지 않았던 대장균군이 평균 100㎠당 3천8백cfu 검출돼 공중화장실 좌대에 존재하는 대장균군의 약 9배에 해당하는 높은 수치다.

1개를 제외한 모든 덮개 손잡이에서는 일반세균이 지하철 손잡이에서 검출되는 일반세균수의 약 770배, 화장실 손잡이에서 검출된 일반세균수의 270배인 평균 100㎠당 66만cfu 의 세균이 검출됐다.

이는 음식물쓰레기를 버리고 수거하는 과정에서 수거함 덮개가 부패한 음식물쓰레기 및 그 침출수로 오염돼 세균이 번식해 나가기 때문.

특히 여름철에는 세균 번식이 급격하게 증가돼 이에 따른 대안이 필요한 실정이다.

소비자원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페달을 이용한 음식물쓰레기 수거함으로 손 등의 직접적인 신체 접촉을 최소화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고 아울러 수거함 위생관리 가이드라인 마련 등을 관계기관에 건의, 소비자들에게 철저한 위생관리와 비닐봉투 사용 자제 등을 당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백송이 기자>
 
기사입력 :2007-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