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를 관찰하고 싶은데, 어디로 가면 좋을까


















2006/12/19

환경단체 회원들이 2년여 간의 현장 조사를 거쳐 서울의 새 관찰 안내서를 발간했다. 환경운동연합 회원 소모임인 ‘하호’는 ‘서울 하늘에도 새가 날고 있어요’를 펴내고 서울에서 새를 관찰할 수 있는 장소와 그 곳에서 볼 수 있는 주요 새들을 소개했다. 다음은 책에 소개된 새를 관찰할 수 있는 장소와 준비물.

◆어디로 갈까=서울의 주요 새 서식지 중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새를 잘 관찰할 수 있는 곳은 강서습지생태공원, 안양천, 월드컵공원, 밤섬,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남산, 중랑천, 탄천, 올림픽공원, 길동자연생태공원, 미사리(하남시) 등이 있다. 장소마다 관찰할 수 있는 새들이 달라 직접 보고싶은 새가 있다면 미리 알아보고 가는 게 좋다.

강서습지생태공원에서 텃새인 황조롱이, 때까치, 괭이갈매기 등은 사계절 내내 관찰할 수 있고, 겨울에는 시베리아의 강추위를 피해 찾아오는 민물가마우지, 청둥오리, 큰기러기 등을 볼 수 있다. 큰기러기는 서울에서 강서습지생태공원에서만 볼 수 있는데, 10월 하순에 찾아오기 시작해 3월 하순이면 떠난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됐다.

겨울철 밤섬에 가면 말똥가리, 청둥오리, 민물가마우지 등을 쉽게 볼 수 있고, 남산에서는 황조롱이, 꿩, 직박구리, 참새 등을 만날 수 있다. 이밖에 모래톱과 습지가 발달해 새들의 서식지로 적합한 미사리에서는 1급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참수리, 흰꼬리수리와 환경부 보호종인 말똥가리, 천연기념물 323호 황조롱이 등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밖에 홍릉수목원, 종묘, 서울숲, 암사동 습지 등도 새를 관찰하기에 훌륭한 장소로 꼽힌다.

◆준비물은 뭐가 있을까=새들은 시각과 청각이 매우 발달해 사람들이 새를 보기도 전에 인기척을 느끼고 날아가기 일쑤다. 때문에 새를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서는 쌍안경이나 망원경 등 관찰 장비를 갖춰야 한다.

또 조류도감을 준비하면 새를 관찰하다 생긴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고, 새에 대한 지식도 넓힐 수 있다. 필기도구를 준비해 새의 특징 등을 적어 두는 것도 좋고,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소형 카메라보다는 망원렌즈가 부착된 SLR카메라가 적합하다.

의상은 화려한 색깔보다는 녹색이나 갈색 등 주위 환경과 비슷한 색이 무난하고, 관찰할 때는 3∼5명 정도 소규모의 그룹으로 움직여야 새가 인기척을 느끼고 날아갈 가능성이 줄어든다. 또 사진찍을 때는 새들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기 위해 플래시를 사용하지 말고, 먹이를 주는 것도 새의 야생 생존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