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에 무슨 변화가 생기고 있는가?


















[브레이크뉴스 2005-01-31 ]  

"태어나서 지금까지 이런 현상을 목격한 적이 없었다"

“영국 사람들은 둘이 만났다 하면 날씨 얘기부터 꺼낸다.” 유명한 저술가인 새뮤얼 존슨의 기지 넘친 말이다.  하지만 요즘 들어 날씨는 그저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 꺼내는 말에 불과하지 않다.  세계 전역에 있는 사람들이 심각하게 염려하는 문제가 되어 버렸다. 이유가 무엇인가?  아무튼 항상 예측을 불허했던 날씨가 점점 더 변덕이 심해지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얼마전 동남아 쓰나미 뿐만 아니라 일례로, 2002년 여름에 유럽에는 이상하리만큼 심한 폭풍우가 불어닥쳤다.  그로 인해 발생한 홍수는 사실상, “100년 만에 중부 유럽에 닥친 최악의 홍수”로 언급될 정도였다.  다음과 같은 뉴스 보도에 주의를 기울여 보라.

독일: “연방 공화국 역사상 이 ‘세기의 홍수’가 일어난 지금처럼 도시와 마을의 주민들이 광범위하게 대피한 적은 이전에 결코 없었다. 주민들이 수천 명씩 고향을 등지고 떠났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대피함으로 예방 조처를 취했다. 홍수로 인해 위험에 처해 있었던 일부 사람들은 마지막 순간에 보트나 헬리콥터로 구조되었다.”

러시아: “흑해 연안에서 적어도 58명이 숨졌다.  30대가량의 승용차와 버스가 바다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지만, 또다시 폭풍이 불어닥칠 것이라는 경고가 발해졌기 때문에 수색 작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루마니아: “폭풍 때문에 7월 중순 이후로 1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주, 케르텐 주, 티롤 주가 강한 폭풍우로 인해 특히 심한 타격을 입었다. 많은 거리가 진흙으로 뒤덮였는데, 많게는 15미터 높이로 진흙과 잡동사니가 쌓였다. 빈의 남부역에서는 천둥을 동반한 비로 인해 열차 사고가 일어나는 바람에 여러 사람이 다쳤다.”

체코 공화국: “프라하는 비참한 경험을 했다. 하지만 지방에서는 훨씬 더 심한 비극을 겪었다. 20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집을 떠나 대피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기기도 했다.”

프랑스: “23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되었으며 많은 이재민이 발생했다. ··· 월요일에 폭풍이 불어닥치면서 세 사람이 번개에 맞아 사망했다. ··· 한 소방관은, 차에 탄 채로 물에 떠내려가는 바람에 곤경에 처하게 된 남녀를 구하고 사망했다.”

유럽으로 국한되지 않았다

2004년 8월에 독일의 일간지인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이렇게 보도했다. “남아메리카·아시아·유럽에서 새로이 한바탕 폭우가 내리고 폭풍이 불어닥쳐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수요일에는 네팔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적어도 50명이 사망했다. 중국 남부에서는 태풍이 불어 8명이 사망하고 중국 중부에서는 태풍으로 인해 폭우가 내렸다. 중국에서 홍수가 나는 바람에 메콩 강이 30년 만에 최고 수위에 이르러 타이 북동부에서는 100여 채의 가옥이 침수됐다. ··· 아르헨티나에서는 폭우가 쏟아진 후에 적어도 다섯 명이 익사했다. ··· 중국에서는 여름철에 불어닥친 폭풍 때문에 1000여 명이 숨졌다.”

세계의 여러 지역에서는 수해가 발생했지만, 미국에는 심한 가뭄이 닥쳤다.  다음과 같은 보도가 있었다.  “우물의 수위가 낮아지고 우물이 바싹 말라 버리는가 하면 많은 하천의 수위가 사상 최저로 낮아지고 예년에 비해 들불이 두 배 이상 많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국가적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03년에 발생하여 곡식과 목초지의 손실, 식수 공급 부족, 들불과 모래 폭풍을 가져온 가뭄이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북부 아프리카의 여러 지역은 1960년대 이후로 땅을 황폐시킬 정도로 심한 가뭄을 겪고 있다. 여러 보도에 따르면, “강우량이 20세기 상반기보다 20에서 49퍼센트나 적어 기근과 죽음이 널리 퍼지게 되었”다.

태평양 동부의 바닷물이 따뜻해지면서 엘니뇨라는 기상 현상이 발생하여 남북 아메리카에 홍수를 비롯한 여러 가지 기상 이변이 주기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CNN 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1983년과 84년에 발생한 엘니뇨가 “원인이 되어 1000여 명이 사망하고 거의 모든 대륙에 기상 관련 재해가 발생하여 총 100억 달러의 재산 및 가축 피해가 발생”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19세기에 발견된 이래로 (약 4년마다) 규칙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엘니뇨가 빈도를 높여”서 앞으로는 “더 자주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미국 항공 우주국에서 발행한 한 기사에 보면 안심이 되는 이러한 말이 나온다.  “유난히 따뜻한 가을이라든지 두드러지게 비가 많이 오는 겨울과 같이 우리가 겪고 있는 그 ‘이상한’ 기상 현상은 대부분 해당 지역의 정상적인 기후 변화 때문이다.”  하지만 심각한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환경 운동 단체인 그린피스에서는 이렇게 예측하고 있다.  “더욱 강력해진 허리케인이나 폭우와 같은 위험한 기상 현상이 세계 전역을 계속 황폐시킬 것이다. 더욱 심해진 가뭄과 홍수가 문자 그대로 지구 표면을 변모시켜 해안의 땅이 사라지고 삼림이 파괴될 것이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대재앙을 일으키는 홍수와 심한 폭풍은 앞으로 더욱 자주 일어나게 될 것이다.”―토머스 로스터, 기상 위험 전문가.

기후에 뭔가 실제로 이상이 생긴 것인가?   많은 사람들은 실제로 이상이 생겼다고 우려한다.  포츠담 기후 영향 연구소의 기상학자인 페테르 베르너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세계의 기상 상태 즉 극단적인 강수량, 홍수, 가뭄, 폭풍 등을 관찰하면서 그 진행 과정에 유의해 볼 때, 정확히 말해서 그러한 극단적인 기상 현상은 지난 50년에 걸쳐 네 배로 심해졌다.”

많은 사람들은 이상한 기상 현상이 지구 온난화, 이른바 극심해진 온실 효과의 증거라고 생각한다.  미국 환경 보호국에서는 이렇게 설명한다.  “온실 효과란 대기 중에 있는 특정한 기체들(예를 들면 수증기, 이산화탄소, 아산화질소, 메탄)로 인해 태양 에너지가 빠져나가지 못해서 지구에 나타나게 되는 기온 상승 현상을 말한다. 그러한 기체가 없다면, 열이 다시 우주 공간으로 방출되어 지구의 평균 온도가 섭씨 33도가량 내려갈 것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인간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 자연스러운 과정에 간섭하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미국 항공 우주국의 온라인 출판물인 [지구 관측소]에 실린 한 기사에 보면 이러한 말이 나온다. “수십 년 동안 공장들과 자동차들은 대기 중으로 엄청나게 많은 양의 온실 가스를 뿜어냈다.  많은 과학자들은 온실 가스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여분의 열이 지구에서 방출되지 못하게 된 것을 우려하고 있다.  본질적으로, 이 가스들 때문에 지구의 대기에서 과도한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는 원리는 자동차 안으로 들어오는 태양 에너지가 자동차 앞유리 때문에 빠져나가지 못하는 원리와 거의 같다.”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온실 가스 가운데 매우 적은 비율만이 인간이 만들어 낸 것이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세계 기상 기구와 국제 연합 환경 계획이 후원하는 국제 기후 변화 회의(IPCC)에서는 이렇게 보고한다.  “지난 50년간에 걸쳐 관찰된 온난화는 대부분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야기된 것이라는 더 강력한 새로운 증거가 있다.”

국립 해양 기상청의 기후학자인 피테르 탄스는 이렇게 말한다.  “굳이 수치를 매겨야 한다면, 60퍼센트는 우리의 잘못일 것이다. 나머지 40퍼센트는 자연적인 원인 때문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초래될 수 있는 결과

인간이 만들어 낸 온실 가스가 축적되면서 어떤 분명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가?  이제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지구가 실제로 더워졌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그러면 기온이 정확히 얼마나 상승하였는가?  2001년에 국제 기후 변화 회의가 작성한 보고서에 보면 이러한 말이 나온다. “19세기 말 이래로 지구 표면의 온도는 섭씨 0.4도 내지 0.8도가 증가했다.” 많은 연구가들은 그처럼 조금만 온도가 상승해도 극적인 기후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지구의 기상 체계는 놀라울 정도로 복잡하기 때문에, 설령 지구 온난화로 인해 받게 되는 영향이 있다 하더라도 과학자들이 그것을 분명히 제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지구 온난화의 결과로 북반구에서 강수량이 늘어나고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가뭄이 닥치고 태평양에서 엘니뇨 현상이 더욱 심해졌다고 믿고 있다.

세계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은 인간이 이 문제를 자초했다고 생각하는데, 인간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는가?  이미 여러 공동체에서 자동차와 공장에서 배출되는 오염 물질을 제한하는 법을 시행해 왔다. 그러한 노력이 칭찬할 만한 일이기는 하지만, 그로 인한 결과는 거의 없었거나 전혀 없었다. 오염은 세계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세계적인 차원에서 해결책이 나와야 할 것이다.  1992년에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지구 환경 정상 회담이 열린 바 있다.  10년 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에서는 지속 가능 개발 세계 정상 회담이 열렸다.  2002년에 열린 이 회의에는 약 100개국 지도자를 포함하여 4만 명가량의 대표자가 참석하였다.

그러한 회의들은 과학자들 간의 전반적인 합의를 이끌어 내는 데 지대한 역할을 하였다.  독일의 일간지인 「데어 타게스슈피겔」에서는 이렇게 설명한다.   “그때 당시[1992년]에는 대부분의 과학자들이 온실 효과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반면, 지금은 거의 의문이 제기되지 않고 있다.”  그렇기는 하지만, 독일의 환경부 장관인 위르겐 트리틴은 문제에 대한 진정한 해결책이 여전히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상기시킨다.  “그러므로 요하네스버그 정상 회담은 말만 번지르르 할 게 아니라 말한 것을 실행에 옮기는 적극적인 면모를 보여 주어야 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환경 손상은 중단될 수 있는가?

지구 온난화는 인류가 당면한 많은 환경 문제 중 하나일 뿐이다.  효과적인 조처를 취하는 것은 말은 하기 쉬워도 실천에 옮기기는 어려울 수 있다.  “이제 우리는 우리 스스로 환경에 끔찍한 손상을 가했다는 사실을 마침내 직시했기 때문에,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총동원하여 기술적인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영국의 동물 행동학자인 제인 구달은 기술한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주의를 준다.  “과학 기술 하나만 가지고는 불충분하다. 우리의 마음도 쏟아야 한다.”

지구 온난화 문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라. 오염 방지 조처를 취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가난한 나라들은 흔히 그러한 조처를 취할 만한 형편이 못된다.  그래서 일부 전문가들은 에너지 제한 조처를 취하게 될 경우 산업체들이 더 많은 이윤을 내며 운영할 수 있는 가난한 나라로 옮겨가게 될까 봐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는 지도자라 할지라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에 처해 있다.  그들이 국가의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자니 환경이 손상되고, 환경 보호에 앞장서자니 경제가 위태로워지는 것이다.

따라서 세계 정상 회담 자문 위원회의 세번 컬리스-스즈키는 개인의 행동을 통해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진정한 환경 변화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  우리의 지도자들이 해 주기만을 손 놓고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책임이 무엇이며 우리가 어떻게 변화가 일어나게 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사람들이 존중심을 가지고 환경을 대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그들의 생활 방식에 필요한 변화를 하게 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일례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동차가 지구 온난화의 한 가지 원인이 된다는 데 동의한다.  그러므로 개인에 따라서는 자동차 운행의 양을 줄이거나 아예 자동차 없이 살기를 원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  부퍼탈 기후·환경·에너지 연구소의 볼프강 작스가 최근에 이렇게 지적한 바와 같다.  “일상 생활과 관련이 있는 모든 장소(직장, 유치원, 학교, 쇼핑센터)가 서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자동차가 없이는 도저히 갈 수가 없다.  내가 개인적으로 자동차를 원하느냐 원하지 않으냐는 중요하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택의 여지가 전혀 없다.”

조지아 공과 대학 지구·대기 과학 학부의 로버트 디킨슨 교수와 같은 일부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의 결과가 지구에 미치지 않도록 막기에는 이미 때가 너무 늦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나타낸다. 디킨슨 교수의 생각에 따르면, 오늘 당장 오염이 중단된다 하더라도 과거에 있었던 대기 오염의 결과가 적어도 100년은 지속될 것이다.

“지구 온난화는 건강에 해로운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지에 실린 한 기사에서는 위와 같은 흥미를 자아내는 질문을 제기했다. 그 기사에서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많은 심각한 의학적 장애가 더 많이 발생하고 확산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예를 들어, 일부 지역에서는 “폭서로 인한 사망자 수가 2020년까지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구 온난화가 전염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모기가 옮기는 질병이 점점 더 널리 퍼질 것으로 예상된다.” 모기는 “기온이 올라갈수록 번식 속도가 빨라지고 더 많이 물”기 때문이다. “그러면 전 지역이 더워짐에 따라 이전에는 모기가 살 수 없었던 지역까지 모기가 진출하면서 질병을 퍼뜨릴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홍수와 가뭄의 영향이 있다. 두 가지 모두 수원(水源)을 오염시킬 수 있다. 지구 온난화의 위협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함이 분명하다.